KOTRA, 경영혁신 속도낸다

KOTRA, 경영혁신 속도낸다

 KOTRA(대표 홍기화)가 경영혁신과 조직개편을 통해 경쟁력있는 수출지원기관으로 거듭난다. 특히 내달 1일부터 IT와 신성장산업의 수출 지원조직을 대폭 보강해 ‘뉴KOTRA’의 성장엔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어서 성과가 주목된다.

KOTRA는 최근 감사원 감사가 마무리된데다 올초부터 진행한 글로벌 벨트 사업이 일정 성과를 보임에 따라 더욱 강도높은 경영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KOTRA는 이를 위해 △해외무역관 재편 △수출마케팅 조직의 산업편제화 △분야별 전문가 육성 및 직무급제 도입 등을 시행키로 했다.

홍기화 KOTRA 사장은 “현재 18개의 실행과제를 설정해 혁신계획을 순차적으로 실행해나가고 있다”며 “수출·투자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IT·신성장산업 지원 강화=내달 1일부터 KOTRA의 국내 수출마케팅 조직이 산업편제로 전환되면서 IT 및 신성장산업 지원 기능이 크게 강화된다. 기존 주력산업팀과 IT문화산업팀 등 2개였던 산업팀이 주력, IT전자, 문화서비스, 생활소비재, 신산업 등 5개로 늘어난다. 특히 기존 IT문화산업팀이 4개의 세분화된 팀으로 구성됨에 따라 IT신산업 분야가 크게 보강됐다. 인력도 기존 14명에서 25명으로 늘어나며 산업팀내에 조사, 전시, 사후관리 기능까지 포함시켜 토털 마케팅 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KOTRA 조직은 4본부, 4실, 29팀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해외조직 통합·거점화 추진=KOTRA는 또 이번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존중해 해외조직을 성과에 따라 통합 혹은 거점화하는 구조개편을 진행키로 했다. 베를린·애틀랜타 등 5개 무역관을 폐쇄키로 결정한데 이어 수출지원이나 투자유치 실적이 부진한 무역관은 거점(hub)화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선진국 무역관은 신성장 분야 마케팅과 투자유치에 주력하고 개도국은 중소기업 시장개척 지원에 특화키로 했다. 해외무역관을 유관기관에 개방해 공동 사무소로 운영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으며 해외무역관 명칭도 ‘코리아 트레이드 센터’에서 ‘코리아 비즈니스 센터’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전문가 육성·직무급제 도입=KOTRA는 최근 수출기업과 외국인 투자자의 서비스 요구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분야별 전문가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산업 전문가인 벨트 매니저, 투자유치 전문가인 프로젝트 매니저를 육성하고 외부 전문가 영입을 확대키로 했다. 특히 전문가 우대정책의 일환으로 정부투자기관에서는 처음으로 직무급제 도입을 연내 추진한다. 이밖에 전략적기업관리(SEM), 전사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등의 내부 경영지원 정보시스템을 통합, 연계하는 종합 정보화사업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