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통관 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에 올라 있습니다. 단기간내 구축해서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
김도열 관세청 정보협력국장(50)의 통관시스템에 대한 자부심은 남다르다. 그만큼 자신 있다는 말이다. 어느 국가와 견주어도 전혀 흠잡을 곳 없는 우수한 시스템이라며 치켜세운다.
지난 90년대 관세청 전자문서교환(EDI) 시스템 도입 당시 해당 사무관으로 정보관련 업무를 처음 접했던 그는 전산운영과장, 국제협력과장, 교역협력과장 등 정보협력국의 주요 보직을 거치며, 통관 시스템 발전상을 직접 주도해 온 산증인이다.
“해외에서도 우리 시스템은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카자흐스탄이 우리 통관 시스템과 세관 행정 운영 기술을 도입키로 결정한 것은 우리 시스템의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 국장은 “지난해 카자흐스탄 관세청으로부터 통관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본 계약을 눈 앞에 두고 있다”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본 계약이 이뤄지면 우리 통관 시스템이 해외에 수출되는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KTNET·삼성SDS·삼성물산 등 민간 업체와 협력을 통해 해외 프로젝트 수주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게 되는 셈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중앙 아시아 국가들과 관세행정 정보화 협력 체계를 확대 구축해 나가고 있다. 아제르바이잔·키르기스·벨로루시·타지키스탄 등 4개 국가를 돌며 현지에서 세관협력 회의 및 전자통관 시스템 설명회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역시 해당 국가들의 열화같은 요청에 따른 것이다.
김 국장은 “전자통관 시스템 설명회 당시 해당 국가 관계자들의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호응이 대단했다”며 “지금부터 공을 들여놓으면 점진적으로 성과가 가시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의 통관 시스템이 외화 획득에 효자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김 국장은 “앞으로 내부적으로 시스템을 더욱 활성화시켜 나가겠다”며 “전자통관시스템에 이어 관세행정통합정보시스템(CDW)이나 지식관리시스템도 해외로 수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