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영대 교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영대 교수(48)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과 관련 “(한국 입장에서) 협정 체결은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세계 경제학계의 거물로 아시아 금융위기 해법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었다.

 지난 주 언론재단이 주최하는 금융연수단 기자를 맞아 한국경제에 대한 조언 요청에 흔쾌히 응한 루비니 교수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가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서비스 분야 개방에 따른 영향을 주의해야 하고 항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한국 기업들은 자본력이 건전한 만큼 미국과의 협정 체결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FTA 체결로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일부는 필연적으로 피해를 보게 되며 이들은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지 개방으로 인한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 단정짓고, “이 때문에 협정 체결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중국의 급부상에 대해서도 “중국이 성장하는 한 한국은 이득을 볼 것이고 중국이 실패하면 한국은 손해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니 교수는 한국 기업들의 최근 투자부진과 관련 “금리, 유가, 부동산 거품 및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공·서비스 그리고 무역부문의 생산성을 꾸준히 향상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하반기 미국 경제에 대해 “미국은 역동적이기 때문에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단지 무역적자 심화로 경기가 침체하면 이는 중국에 영향을 미치고 아울러 한국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 금융정보서비스 전문 사이트인 루비니글로벌경제서비스(RGE·http://www.rgemonitor.com)를 오픈해 운영중인 그는 “금융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보가 쏟아지고 있으나 상당수는 근거가 부족하다”며 “좋은 정보만을 선별해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뉴욕(미국)=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