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특집]이 게임을 주목하라(6)-군주

올 여름 더이상 예전 ‘군주’의 모습은 잊어라. 전혀 새로운 개념의 전쟁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이름하여 ‘Goonzu World 리그(GW 리그전)’이다. 이를 통해 여러분은 앞으로 공격 방식이 정해져 있고, 움직임이 일정하던 몬스터에서 벗어나 3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게임을 즐기면서 쌓아왔던 각 캐릭터만의 고급 장비와 전투 노하우를 마음껏 펼치며 PVP 방식의 대대적인 전쟁 시스템을 맛보게 될 것이다.

우선 현재 군주 내에 있는 11개 서버(태조~중종)가 풀 리그 방식으로 하루에 한 번 저녁 9시에 전쟁을 벌이게 된다. 즉 태조는 정종서버와, 태종은 세종서버와 불꽃 튀는 한 판 승부를 벌이는 것이다. 리그전의 시작은 게임시간 4개월(실시간 48일)에 한 번씩 뽑게 되는 군주 임기 시작과 함께 동일하게 시작되며 22일간 홈 & 어웨이 방식(하루는 방어, 하루는 공격)으로 2차에 걸친 리그가 한 명의 군주 임기 동안 진행된다.

GW 리그전은 일반적인 야외 필드에서 진행 되며 공격서버는 방어 서버의 국경선 맵 내에서 전쟁 10분전까지 대기한 후 전쟁 시작과 함께 지도 4부분(동서남북)에서 사용자 임의로 출몰할 수 있다. 그리고 맵 한 가운데에 설정되어 있는 경복궁으로 방어 서버의 방해를 뚫고 쳐들어 오는 것이 목적이다. 경복궁 안까지 진입하게 되면 방어 서버의 군주를 비롯해서 6조판서가 대기하고 있으며 이들을 쓰러뜨리면 전쟁에 승리하게 된다.

공격서버의 경우 전략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각 6조판서가 자신의 팀을 신청인원에 한해 뽑을 수 있으며 이들은 자유롭게 팀 별로 채팅을 통한 커뮤니티가 생성되고 작전을 짤 수 있다. 팀의 수장인 판서들은 이들에게 공격력을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다. 또한 공격 서버의 군주는 전체 공지를 통해 상황을 알려 줄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해 다양한 전략을 하달할 수 있고 모든 공격 원정대에게 방어력을 업그레이드 시켜주게 된다.

방어 서버의 경우에는 군주 및 6조 판서가 평소의 능력치보다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을 가지게 되며 방어력과 공격력도 상당히 높아지게 된다. 또한 군주 친위대를 둘 수 있어 경복궁 안에 있는 근정전에 대기하여 자객들을 처치할 수 있는 권한도 주어진다.

이번 GW리그전이 시작되면 서버 통치자인 군주 및 판서진들에게는 또 하나의 책임과 권한이 더해지게 된다.

현재 군주가 서비스되고 있는 것은 엔도어즈 서버 12개와 넷마블 3개가 조선을 배경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조만간 계속해서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8월에는 우선적으로 이들 서버만 서로 참가하게 되겠지만 ‘Goonzu World League’라는 명칭답게 전 세계적 대결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즉, 현재 군주의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가 새롭게 성황리에 서비스 하고 있는 일본의 쿤슈를 포함, 글로벌 서버까지 GW리그가 퍼지게 되면 게임 역사상 최초의 한일전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진행하고 있는 각 국(실제 한국, 미국, 일본)의 무역시스템으로 인한 특산물을 생산하고 이를 상대 서버에 수출하기 위한 발판도 곧 마련될 듯 하니 큰 전쟁을 위한 장인들과 경제인들의 재미도 솔솔할 것으로 보인다.

어마어마한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는 ‘군주 온라인’! 정치, 경제, 역사 게임에서 거듭나 전투의 손맛까지 느껴보도록 하자.-서버간 전쟁(이하 GW리그전)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MMORPG의 문제점 중 하나를 꼬집는다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아이템과 캐릭터가 누적되는 현상이다. 이 때문에 지속적으로 상위 콘텐츠를 추가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다. 이작품 역시 근 3년 동안 만들어진 고급 아이템과 고급 유저들이 계속해서 누적되어 오게 되었으며 이를 해소할 콘텐츠를 기획하던 중 서버간 전쟁을 기획하게 되었다. 게임 자체를 즐기는 모든 유저들과 대결을 하게 되는 것이 훨씬 재미난 콘텐츠가 될 것이라는 확신으로 준비하게 됐다.

-서버간 전쟁은 타 게임에도 많이 있는데 ‘군주 온라인’이 보여줄 GW리그전 특징은.

▲서버간 전쟁이라고 하면 흔히 따로 만들어져 있는 서버(배틀 그라운드나 토너먼트 서버라고 불리우는)에 복사된 캐릭터로 접속해 전투를 수행하지만, ‘군주’는 지금 모두가 즐기고 있는 서버 그 자체에서 전쟁이 벌어지게 된다. 즉, 초보와 고수 유저들이 모두 모여있는 필드에서 매일매일 벌어지게 되므로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장점과 누구 하나 빠져서는 되지 않는 각 레벨 별 자신 만의 역할이 정해져 최적의 시스템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GW리그전을 선보이기 전 하고 싶은 말은.

▲아무래도 새롭게 시도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참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많이 없다는 것이 상당한 불안함을 가져오게 된다. 하지만 게임은 언제나 진보해야 한다고 느낀다. 하드웨어적인 것에 얽매이지 않고 온라인 게임의 특성인 라인으로 모두를 묶어 다양한 방식의 게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곧 우리의 사명이 아닐까 생각한다. 국가 대 국가의 전투는 스스로 만들고 있지만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칠 정도로 재미난 시스템이 될 것 같다.

<모승현기자 mozir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