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s Come True]유즈 드림

‘유즈드림’은 유저와 드림(꿈)의 합성어다. 독특함을 가진 작품을 통해 유저의 꿈을 실현시키겠다는 모토를 그대로 회사이름에 반영한 것이다. 유즈드림(대표 이만규)은 업계에서 약간은 생소한 이름일지 모르지만 유저들에게는 3D 온라인 무협의 시초라 회자되는 ‘무혼’을 개발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는10년 차의 어엿한 중견개발사다.

‘게임사의 수익성은 고객의 마음에 있으며 우리는 그런 유저들의 눈높이에 맞춰나가야 한다’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설립된 유즈드림의 강점은 역시나 팀워크에 있다.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선지 기획에서부터 개발, 마케팅까지 전 개발 공정과정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일사분란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좋은 작품을 위한 끊임없는 열정 또한 그들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다. 게임개발 과정 중에는 일정에 맞춰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할 때가 많다.

이는 유즈드림도 마찬가지. 하지만 유즈드림의 직원들은 이러한 일정에 불평은 커녕 자신이 맡은 파트가 끝나면 다른 파트의 일을 돕는 것이 일상화 돼있다. 뿐만 아니라 귀차니즘(?)에 빠져 대충 넘어갈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본인들이 스스로 더 많은 발전방향을 제시한다. 이러한 그들의 게임에 대한 열정은 회사내 격의 없는 분위기에서 나온다. ‘게임 개발사가 가진 고정된 틀은 스스로를 가두는 것’이라 게 이만규사장의 생각이다. 이러한 때문인지 유즈드림엔 어떤 부분에서도 고정된 틀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의견 개진을 하는 기획회의에서의 자유로운 분위기는 물론이고 평소에도 상사와 부하의 상하관계에서 벗어나 형과 동생의 관계로 지내는 끈끈한 사우애는 유즈드림이 자랑하는 점이다. 업무외적 스트레스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모든 것이 게임개발에 집중되는 셈이다. 이렇듯 끊임없는 열정과 사우애로 뭉친 게임업계의 장인들이 새로운 게임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 이름은 ‘고고트레져’. 이 게임은 유즈드림에게는 모든 것이자 유즈드림 그 자체다. ‘무혼’ 이후 뚜렷한 차기작을 선보이지 않았던 유즈드림에 있어선 게임 개발 궁극의 목표를 이룬 작품인 셈이다. 또한 설립한지 10여년이 되가는 중견개발사에 그에 맞는 특유의 색을 입혀줄 킬러콘텐츠다.

‘무혼’을 통해 쌓은 내공이 모두 발휘된 작품인 것이다. ‘고고트레져’는 그만의 독특함으로 중무장하고 있다. 캐주얼에 MMOG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것이나 콘솔유저들에게 익숙한 보물쟁탈전모드를 첨가시킨 점, 또 일련된 패턴이 아니라 레벨이 올라갈수록 게임 규칙도 발전하거나 보물을 획득하는 방법이 변화하는 등 일련된 패턴을 거부한다는 것 등이 그러한 요소들이다. ‘무혼’을 통해 경험한 밸런스도 ‘고고트레져’의 강점으로 작용한다. MMO에 있어 성공과 실패를 결정할 만큼 중요한 것이 밸런스다. 유즈드림은 4년동안 경험한 모든 개발력과 기술력이 ‘고고트레져’에 그대로 녹아들어 있는 것이다. 고객 최우선주의를 모토로 온라인 게임의 고정된 재미를 파괴하기 위해 노력하는 장인정신이 살아있는 기업, 이러한 그들만의 강점이 녹아들어 있는 새로운 작품이 업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길 바래본다.-어떤회사로 남고싶나.

▲문화를 초월해 어느 누구라도 즐길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회사로 성장하고 싶다. ‘메이드 인 코리아’지만 즐기는 이들은 국적을 불문했으면 한다. 그렇다고 우리 정서가 없는 국적불명의 게임을 만들려는 것은 아니다. 이옌 감독의 ‘와호장룡’처럼 동양적인 정서를 담고 있지만 세계에 어필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어떤 작품을 지향할 생각인지.

▲우리는 1318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캐주얼 풍의 작품을 궁극의 목표로 삼고 있다. ‘고고트레져’도 이러한 목표로 개발했으며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직원 충원 계획은.

▲우선 ‘무혼’ 중국 서비스를 위해 중국 현지인들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지인들을 통해 ‘무혼’을 더욱 발전시켜나갈 생각이다. 또 현재 ‘고고트레져’를 위한 프로그래머와 그래픽 담당자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직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그들이 가진 기술력보다는 무한한 상상력이다. 때문에 채용시 남들과 다른 독특한 세계관의 유무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

-‘고고트레져’를 즐기게 될 유저들에게 한마디.

▲조금은 다른 얘기지만 황정민의 영화제 수상소감과 비슷하다. ‘고고트레져’를 맛있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유저들은 이를 부담없이 즐겨줬으면 한다.

-향후계획은.

▲당분간은 프리오픈에 맞춰 모든 준비를 철저하게 할 생각이다. 그 이후엔 유저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서비스에 만전을 기울일 것이다. 또 내년 상반기정도에는 원소스 멀티유즈로 게임내 각종 무기나 캐릭터를 완구로 만들 생각도 가지고 있다.

<김명근기자 diony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