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에서 트레이딩카드게임(TCG)라는 장르를 개척했던 전작 ‘소울카드마스터’에 이어 올 여름 이동통신3사를 통해 동시 서비스되는 ‘소울카드마스터2’는 모비클의 야심작이다.
전작에 비해 시스템, 유저인터페이스 등이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선보인 ‘소울카드마스터2’는 이미 전작으로 인해 형성된 ‘소울카드마스터’의 두터운 팬층 뿐 아니라 TCG장르를 처음 접한 유저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난이도 및 유저인터페이스를 대폭 조정하는 등 TCG장르가 낯선 유저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제작과정에서도 많은 공을 들였다.
게임 내용으로 들어가보면, ‘소울카드마스터2’는 야수, 영혼, 기계 등 다양한 형태의 소환수와 마법들이 존재하는 팬터지 세계의 카드술사 까뮤가 되어 모험을 펼치는 모바일 전략트레이딩카드 게임이다. 간신히 찾은 아버지를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온 까뮤, 까뮤와 헤어진 후 로딘은 다크메어와 싸움을 하게 되고 다크메어를 5년동안 봉인시키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카드술사로서의 생명을 잃게된 로딘. 그 일이 있은 얼마후 까뮤는 아버지 로딘의 뒤를 이어 카드술사가 되기 위해 수도에 있는 페우드 왕립카드스쿨에 입학하게 된다. 그리고 4년 후 까뮤는 마지막 관문인 수련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 게임은 이렇듯 여러 지역을 여행하며, 각 지역의 카드술사들과의 대결을 벌이게 되는 RPG성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나 레벨업이 주가 되는 RPG전투가 아닌 카드교환과 배틀전술을 얼마나 지능적으로 구사하느냐에 따라 배틀의 승패가 결정되는 전략트레이딩카드게임의 특징이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 구현됐다.
카드배틀을 통해 유저 자신만의 오리지널 카드모음 즉 카드 덱을 구성할 수 있으며, 이 덱을 가지고 다른 유저와 대결할 수 있는 실시간 네트워크 대전모드와 싱글모드에서 무한대로 카드배틀을 할 수 있는 무한모드까지 지원한다. RPG스토리와 TCG의 전략적 카드배틀은 기존 RPG게임과는 색다른 재미를 유저들에게 선사 할 것이다.
이러한 스토리를 가진 ‘소울카드마스터2’는 필드에서의 배틀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배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필드상에 있는 적 생물을 모두 제거하면 된다. 이를 위해 생물카드로 생물을 소환하고 마법카드로 생물을 지원하여 적을 공격하는 것이 게임의 방식이다. 카드의 전략적 사용이나 유용한 덱의 구성 등을 잘 알수록 승수를 쌓는데 유리하지만 스토리모드 초반에는 처음 게임을 접하는 유저도 기본 덱으로 쉽게 이길 수 있다.
이 게임은 3500원이면 게임정보이용료 포함, 다운로드 통화료, 네트워크 패킷료가 평생 무료라는 파격적인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다.- 기획의도가 있다면.
▲ ‘소울카드마스터1’의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키면서, TCG 게임장르의 재미를 모바일에 최적화해 구현하는 것을 기본적인 컨셉트로 정하고 게임을 제작하게 됐다. TCG 게임의 특징을 어떻게 살 릴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았다. 물론 현재 존재하고 있는 오프라인이나 온라인 TCG 게임의 특징을 모바일 게임의 한계상그대로 가지고 올 수는 없었다. 하지만 ‘소울카드마스터’만의 게임특징을 살릴 수 있는 방향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이 공격, 반격, 체력 수치로 이루어진 생물카드와 생물카드로 소환한 소환수들을 지원하는 마법카드로 구성된 ‘소울카드마스터2’ 시스템을 만들 수 있게 했다.
- 특장점으로는 뭐가 있나.
▲ 전략적인 카드배틀이 가능하다는 점일 것이다. 다양한 형태의 소환수카드와 이 소환수를 뒷 받침해주는 마법카드들로 유저 자신 만의 고유의 카드덱을 구성할 수 있으며, 카드 덱을 바탕으로 한 특성화 된 카드배틀이 가능하다. 팬터지 세계에서 여러 지역을 여행하며, 다양한 캐릭터들과의 카드배틀을 펼치는 주인공 ‘카뮤’의 스토리는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카드배틀게임만이 아닌 또 하나의 게임 재미요소로 다가가고 있다.
또한 네트워크 듀얼배틀을 지원해 AI와의 대전만이 아닌 상대유저와의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는 유저간 실시간 네트웍 카드배틀이 가능하다.
-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팁은.
▲스토리모드를 모두 클리어했다면, 무한 배틀모드를 즐기고, 싱글게임으로 어느정도 자신만의 카드덱을 완성했다면 네트워크 듀얼의 세계로 들어와서 다른 ‘소울카드마스터’ 유저들과 네트워크 듀얼대전을 즐겨보길 바란다.
-개발시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
▲카드게임 특성 상 밸런스수치, 그리고 ‘소울카드마스터2’만의 독창적인 게임UI 및 디자인 등 게임 제작상의 어려움 보다 TCG라는 장르의 특성이 가장 많은 영향과 어려움을 주었다.생물카드와 마법카드의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배틀에 임하는 전략자체가 바뀌어지게 된다. 암속성 생물의 경우 일반적으로 공격력이 극단적으로 강한 대신 체력이 매우 약하기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마법카드들이 필요하다.
배틀 시 생물의 진형도 매우 중요한데 앞 열 생물이 뒷 열 생물에 대한 방패역할을 하기에 앞 열은 반격이나 체력이 좋은 생물을 뒷 열은 공격력이 좋은 생물을 배치하는 것이 기본이다. 한 턴이 종료 되면 생물의 체력은 회복이 되기에 공격 시에는 반드시 해당 턴 안에 적 생물을 소멸시켜야 한다.
스토리모드를 진행하면서 돈과 카드를 모으고 배틀 중간중간 마을의 상점에 들러 카드를 구입하고 마음에 드는 카드들로 카드 덱을 재 구성하는 것이 배틀에 유리하다. 상점에서 파는 카드들은 매 배틀마다 바뀌기에 항상 돈을 1000G 이상 보유 해 주는 것이 좋다. 마음에 드는 카드가 상점에 나왔을 시에 돈이 부족해 구입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TCG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장르다. 또 처음 접하는 유저들에게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모비클의 ‘소울카드마스터2’는 이러한 지루함 없이 쉽게 카드 배틀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작품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이러한 카드배틀을 네트워크 상에서 그것도 특화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 유저들을 더욱 즐겁게 할 것이다.
‘소울카드마스터2’는 무엇보다 까뮤의 스토리 전개가 눈에 띈다. 여러 팬터지 세계관을 경험하며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RPG를 즐기던 유저들에게도 즐거움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짜임새있게 전개된다. 또 게임 시작에 앞서 연습게임을 통해 플레이 방식을 상세하게 익힐 수 있어 트레이딩카드게임을 접해보지 못했던 유저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소울카드마스터2’는 정통 온라인 TCG나 오프라인 TCG보다 게임성에 있어 조금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모바일로 구현된 작품임을 감안할 때는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할만 하다. 이와 같이 튜토리얼 모드, 게임내용 등 전작에 비해 많은 시스템 상의 발전을 거듭해 전작을 즐겼던 유저들은 물론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새로운 개념의 카드배틀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소울카드마스터2’는 중독성이 있어 장수할 것으로 보이는 작품이다. 네트워크로 즐길수 있어 오래 오래 할 수 있을것만 같고 카드 얻는 재미 때문에 싱글만으로도 오래 즐길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전작보다 나아진 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소울카드마스터2’는 모바일TCG의 고급스러움의 장을 열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네트워크에 접속이 끊어지는 현상이 좀 아쉬운 점으로 남지만 네트워크 무료는 큰 기쁨이다. 또 버그도 없는 듯하고 작품의 퀄리티가 높다는 것에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한 마디로 다운받고 실망하진 않을 게임이다.
김병준<소울 유저>
<김명근기자 diony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