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개봉영화를 비롯, 아직 개봉되지도 않은 영화를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 개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영화가 남녀노소 누구나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란 점과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고난이도의 그래픽 처리가 가능해진 것이 개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영화를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 붐이 일면서 유저들은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게임의 박진감이 뛰어나고 영화속에 등장했던 인물들을 다시 만나는 재미도 있다. 특히 덤으로 영화속 주인공이 된듯한 느낌마저 준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영화속 스토리만 전개하지는 않는다. 최근 RPG 모바일게임이 붐을 타면서 영화를 소재로 한 게임들도 RPG로 개발되거나 영화의 특색을 살려 새로운 형태로도 개발되고 있다. 이와함께 영화와 공동 마케팅이 가능해져 치열한 경쟁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도 업계 입장에서는 강점이 되고 있다. 때문에 앞으로 영화를 다룬 모바일 게임이 지속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게임 전문업체 지앤씨인터랙티브는 모바일 액션RPG ‘슈퍼맨리턴즈’를 SK텔레콤을 비롯한 KTF, LG텔레콤을 통해 출시했다. 모바일게임 ‘슈퍼맨리턴즈’는 영화 슈퍼맨리턴즈의 정식 라이선스 게임으로 적에 대항해 싸우는 슈퍼맨의 호쾌한 타격과 그래픽 효과가 돋보이는 게임이다. 미션 수행을 통한 자연스러운 스토리 전개, 다양한 스킬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슈퍼맨과 그의 연인 ‘로이스 레인’과의 사랑이 진척되는 정도에 따라 각기 다른 3가지 버전의 엔딩을 맛볼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모바일게임 업체인 썸넷은 최민수, 이성재 주연의 휴먼 액션 느와르 영화 ‘홀리데이’를 모바일게임으로 구현한, 액션RPG ‘홀리데이’를 서비스했다. 영화 OST ‘홀리데이’를 게임시작 화면 및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는 등 영화의 감동을 게임으로 그대로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싱글 액션 RPG이다.
엠포마에서는 영화 ‘X맨’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다. 횡스크롤로 진행되는 액션게임으로 하나의 스테이지에는 각각의 세부미션이 존재한다. 각 미션마다 정해진 수의 적을 물리치면 다음 미션으로 넘어갈 수 있다. 이 게임에는 2명의 캐릭터가 존재한다. 게이머는 이중 한명을 선택해 게임을 진행하면 된다. 게임은 적을 죽이면 경험치가 오르고 레벨을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바일게임 업체인 모아지오에서는 최근 영화로 소개된 ‘나니아연대기’를 모바일 게임으로 선보였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특성을 게임상에서 그대로 구현해 영화의 느낌을 살렸다. 또한 온라인게임과 같은 다양한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게임상에서 자신만의 아이템을 제조할 수 있으며 연금술과 던전시스템도 구현했다.
GNC에서도 영화와 책으로 소개돼 인기를 끌었던 ‘해리포터와 불의잔’을 모바일화했다. 이 게임은 ‘해리포터와 불의잔’의 내용은 따르면서도 보드게임 형태로 개발됐다.
영화상에 등장하는 ‘퀴디치’를 윷놀이와 결합시킨 형태다. 게임상에서도 4학급이 존재하며 해리포터와 대결을 펼치는 볼드모트 역시 등장한다. 턴방식의 플레이로 2인 대전게임이다.
<안희찬기자 chani7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