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손커뮤니케이션즈

과거 버추얼텍의 게임팀에서 출발한 거피게임즈가 바른손에 인수돼 새롭게 태어났다. 지난 4월 인수 이후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던 거피게임즈가 사명을 바른손커뮤니케이션즈로 바꾸고 재도약의 화려한 날개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바른손커뮤니케이션즈(대표 장욱진)는 지난 4개월 동안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모바일 게임에 적합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구조조정을 실시했고 모회사인 바른손이 가진 탄탄한 인프라를 적절히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바른손커뮤니케이션즈의 최대 강점은 이러한 바른손의 탄탄하면서도 다방면적인 사업구조에 있다. 바른손은 2004년부터 사업의 다각화를 꾀하며 여러 분야의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기존의 팬시 사업은 물론 바른손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연예기획사업을 하고 있으며 연예기획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한 영화제작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영화 ‘괴물’로 흥행 대박을 예감하고 있는 봉준호 감독과 차기작 2편을 계약한 상태다. 또 아레아인터렉티브의 지분을 40% 가량 인수하며 최대주주로서 온라인 게임사업에도 진출해 있다.

 

그리고 바로 지난 4월 거피게임즈를 인수해 바른손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하며 모바일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업 다각화는 바른손커뮤니케이션즈에 다양한 리소스를 제공한다. 영화나 연예인들을 소재로 한 게임을 만들거나 온라인 게임을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하는 등 많은 시너지 효과를 노려볼 수 있다. 게임 뿐만이 아니다. 다양한 배경화면, 음원 등의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

모기업을 통한 온·오프라인 마케팅도 바른손커뮤니케이션즈의 강점이다. 180여개에 달하는 팬시점은 물론 바른손의 온라인 사이트 등을 통한 입체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수 있는 것이다. 또 팬미팅이나 영화시사회를 통한 마케팅기법도 도입할 계획에 있다.

모바일 사업에 최적화 된 조직구조도 바른손커뮤니케이션즈의 장점이다. 현재 바른손커뮤니케이션즈의 사원은 18명이다. 작년 25명에서 7명이나 줄었지만 이는 절대적인 숫자가 줄어든 것일 뿐 온라인과 모바일사업을 함께 진행하던 거피게임즈 시절보다 모바일에 적합한 인원구성으로 모바일 분야만 본다면 더욱 집중된 인력이 투입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모기업의 영향으로 직원들의 복리후생이 강화된 것도 바른손커뮤니케이션즈가 강점을 가지게 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바른손커뮤니케이션즈의 경영이념은 성실·도전·혁신이다. 성실은 자칫 과도한 자유로움으로 헤이해 질 수 있는 게임개발사에서 기본만은 지키자는 것이며, 이러한 기본 자세로 목표를 위한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도전을 하면, 언젠가는 혁신적인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새롭게 태어난 바른손커뮤니케이션즈가 성실·도전·혁신을 바탕으로 침체기를 걷고 있는 모바일업계에 새바람을 불러 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신생 개발사로서의 목표는.

▲단순 개발사에서 단기간에 중견퍼블리셔로 성장하는 것이 첫번째 목표다. 이후에는 게임은 물론 연예인 화보라든지 벨소리 음원 서비스를 하는 종합 모바일 CP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어떤 장르의 만들 것인가.

▲대작 위주의 게임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 추세에 비추면 RPG 장르가 될 것이다. 하지만 대작 게임 뿐 아니라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킬링 타임용 캐주얼 게임도 출시할 것이다. 대작 개발은 직접, 캐주얼 게임은 외주로 개발할 계획이다.

-어떤 회사로 남고 싶나.

▲현 모바일 게임업계의 어려움은 콘텐츠가 다양하지 못한데 그 이유가 있다고 본다. 우리는 유·무선 연동 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하는 회사로 모바일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하는데 일조하는 회사로 남고 싶다. 바른손커뮤니케이션즈는 아직은 증명되지 않은 후발업체다. 하지만 가능한 빠른 속도로 성장해 모바일 게임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는 회사로 성장하고 싶다.

-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보다 먼저 재미있는 작품으로 찾아갈 것을 약속한다. 신생회사로서 고객의 눈높이를 맞춘 참신한 아이디어의 게임들로 다가설 것이다.

<김명근기자 diony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