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으로 휴가 즐기기

하루라도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으면 손가락이 근질근질하다면, 자동차로 여행한다거나 수트 케이스에 여유가 있다면 자그마한 노트북 컴퓨터 하나 정도는 가져가 볼 만 하다. 피서지에서는 PC를 손에서 놓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전원만 넉넉하게 쓸 수 있다면 다소 지루한 시간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 든든한 도우미가 되어주는 것이 노트북이다.휴가지에 무겁게 노트북을 들고 갔다면 어디에 써야 잘 썼다고 소문날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멀티미디어 재생 장치 역할이다. 넉넉한 하드디스크에 영화, 음악, 게임 등을 담아 갈 수 있다. 여행 동호회 등에서 얻은 현지 정보도 담아 이동하는 차 안에서나 숙소에서 읽는 것도 재미있다.

또 노트북은 디지털카메라나 캠코더의 든든한 백업 장치가 된다. 최근 나오는 노트북은 대부분 SD카드나 메모리스틱을 읽을 수 있는 리더기를 지녀 USB 케이블이 없어도 사진을 옮길 수 있다. 용량도 넉넉하고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여행이 길어지거나 하루에 찍는 사진, 동영상의 양이 많다면 CD나 DVD로 구워두면 많은 사진을 안전하게 담을 수 있다. 또한 넓은 화면으로 그날 그날 찍은 사진을 열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간단한 여행기를 쓰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아무래도 손으로 쓰는 것보다 키보드가 익숙한 현대인들에게는 노트북만한 메모 수첩도 없을 것이다. 워드프로세서도 좋고 미니홈피, 블로그도 좋다. 그날의 느낌을 곧바로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기록해 여행의 기억을 남기자. 하지만 비행기를 탄다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 때 조심해야 한다. 엑스레이 검사대를 지나면서 하드디스크의 데이터가 지워질 위험이 있기때문이다.우리나라 안에서는 네스팟을 이용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무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전국에 1만3000여개의 네스팟존이 깔려 있고 대부분의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훼미리 마트, 롯데리아, 맥도날드, CGV, 할리스 커피 등에 AP를 설치해 어디서든 인터넷을 쓸 수 있다. 네스팟 요금은 1달에 5시간 접속하는 종량 요금제는 1만원이고 한달 무제한 정액요금은 1만5000원이다. 메가패스를 쓰고 있다면 1만원만 더 내면 된다.

휴가지에서 노트북을 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전원이다. 추가 배터리가 있다면 좋겠지만 가격이 비싼 편이어서 휴가만을 위해서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럽다. 자동차로 여행한다면 차량 전원을 이용하면 좋다.

노트북을 노트북보다 더 무거운 가방에 넣고 가는 것도 곤란한 일이다. 가방 보다는 충격을 흡수하는 파우치에 넣어 여행 가방에 조심스레 넣는 편이 낫다. 강한 충격을 흡수해 노트북을 지켜주는 메모리폼 소재로 만든 것이면 좋다. 평소에도 출장을 많이 다닌다거나 노트북을 쓸 일이 많다면 여행용 가방도 눈독을 들여 볼 만 하다. 수트 케이스 모양의 가방은 바퀴가 달려 있어 끌고 다닐 수 있고 무게 부담도 덜 수 있다.여행할 때는 최대한 짐을 줄이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여행용 노트북이라 하지만 일반적으로 외부에 갖고 다니면서 쓰는 휴대용 노트북과 비슷한 기준으로 살피면 된다. 노트북을 가져가야 한다면 무엇보다 작고 가벼운 것이 좋다. 12.1인치 이내, 1.5kg 이하의 제품은 필수다. 배터리가 오래 가야 하고 저장 공간이 넉넉한 것이 좋다. 특별히 글자 입력이 많지 않고 사진, 동영상, 음악 등 멀티미디어 용도라면 울트라모바일PC(UMPC)도 눈여겨볼 만 하다.▲고진샤 아페라 AU4733L

잘 쓰지 않는 광학 드라이브를 옵션으로 빼 무게를 1.26kg으로 줄인 슬림 노트북이다.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펜티엄 M 733과 512MB 메모리에 인텔 익스트림 그래픽을 쓴다.

CPU : 인텔 펜티엄 M 733

메모리 : DDR 512MB

HDD : 40GB

ODD : 옵션

LCD : 12.1인치

무게 : 1.26kg

▲씽크패드 X60s 1705-A15

코어 듀오 L2400을 쓴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1.66GHz로 작동하고 흔히 쓰는 코어 듀오 T 시리즈보다 더 낮은 전력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배터리를 오래 쓸 수 있다. 1.4kg이로 12.1인치 LCD에 1024x768의 해상도를 낸다.

CPU : 인텔 코어 듀오 L2400

메모리 : DDR2 512MB

HDD : 80GB

ODD : 옵션

LCD : 12.1인치

무게 : 1.4kg

▲후지쯔 라이프북 P1510BT

후지쯔 라이프북 P1510BT는 태블릿 PC다. UMPC가 등장하기 전까지 가장 작은 노트북으로 손꼽히던 제품이다. 펜티엄 M 753을 넣었고 8.9인치에 990g의 무게는 휴대용으로 손색이 없다.

CPU : 인텔 펜티엄 M 753

메모리 : DDR2 512MB

HDD : 60GB

ODD : 옵션

LCD : 8.9인치

무게 : 990g

<필자=다나와 최호섭 기자 blog.danawa.com/hs_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