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소식 - 아프리카배 제1회 테일즈런너리그

나우콤(문용식)이 주관하고 본지 후원 속에 지난 5월 1일부터 숨가쁘게 진행돼온 ‘아프리카배 제1회 테일즈런너리그’ 온라인 예선전인 ‘티켓쟁탈전’이 최근 마지막 6회차 예선을 마무리하며 최종 본선 진출자 120명이 가려졌다. 치열한 경쟁 끝에 예선을 통과한 선수들은 다음달 11일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본선에서 명실상부한 지존 자리를 놓고 숨막히는 일전을 벌이게됐다.

대구행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한 최종 6회차 티켓쟁탈전은 어느때보다 치열했다. 다섯차례의 예선을 통해 상당수 고수들이 본선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탈락한 고수들과 신예들이 물고물리는 접전을 계속했다. 본선 티켓을 확보한 선수들도 계속 참여가 가능한 이 리그 특성상 고수들이 즐비했지만,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선수들의 분발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결국 이번 6회차 티켓쟁탈전에선 3회차 우승자인 양승용 런너(닉네임 :말일)가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그는 이미 3회차 예선에서 1위로 본선에 진출, 2위를 한 조남고 런너(닉네임 :난쟁ol딘이)가 행운의 1위에 올라 레이어아템 ‘날개’를 확보했다. 이와함께 클로즈베타 시절부터 ‘최초의 런너’(테스터)로 활동하던 김희원 런너(닉네임: 하늘엔), 박주원 런너(닉네임 :BlackSenS) 등도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김희원 런너는 테일즈런너를 소재로 만든 만화로 런너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졌던 고수였지만, 한동안 모습을 감추었다가 이번 티켓쟁탈전을 통해 화려하게 컴백했다.

이번 대회 진행 기간 중 일정 개수의 티켓을 가지고 있는 런너들에게 티켓을 더 주는 깜짝 이벤트를 한 결과 수 많은 런너들의 활발한 참여 속에 초보런너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에따라 마지막 회차를 통해 본선에 진출한 런너들의 대부분이 랭킹이 높지 않은 중수 혹은 초보 런너들이라고 주관사인 나우콤측은 밝혔다.

3개월에 가까운 티켓쟁탈전을 통해 총 120명의 본선 진출자가 확정됨에 따라 이제 이달 중순 대구 본선에서 어떤 런너가 진정한 고수로 등극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우콤 정순권PD는 “장기 레이스와 달리 단기전인 본선에선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날의 컨디션과 운이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 “게임 내에서 유명한 고수들과 새롭게 떠오른 혜성 같은 스타들 중 누가 우승할 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동접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테일즈런너’의 유저들은 제1회 테일즈런너리그에서 누가 과연 영예의 우승컵을 안을 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1차 클로즈베타 시절부터 활발히 활동한 ‘최초의 런너’로 알고 있다. ‘테일즈런너’를 접하게 된 계기는.

▲작년 이맘 때로 기억한다. 클베 때 함께 일하던 형이 추천해 줘 시작하게 되었다. 그때 얻은 ‘최초의 런너’라는 칭호 때문에 더욱 애착을 가지고 즐겨했던것 같다.

- ‘하늘엔’이라는 닉네임이 너무나 친숙하다. 이전에 이지툰으로 만들어 준 동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특별히 ‘테일즈런너’에 애착을 갖고 있는 이유는.

▲솔직히 처음엔 지금만큼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동화 스테이지에서 친한 친구들과 스크린샷을 찍으며 친근함을 느끼다 서바이벌맵에서 대시점프 기술을 사용하면서 푹 빠졌다. ‘테런’만의 묘미라 할 수 있는 몸싸움의 스릴과 서바이벌의 긴장감, 그리고 운영진들과의 친밀감, 기록을 갱신할 때마다 느끼는 성취감 이런 것들에 매료됐다.

- 마지막 티켓쟁탈전을 통해 본선에 진출했는데, 최초의 런너로서 본선에 임하는 각오는.

▲이전부터 ‘테런’ 활동은 활발히 했지만 대회에 참여한 적은 없어서 기대가 크다. 하지만, 실력이 예전 같지 않아서 입상보다는 참여에 의의를 두려한다.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과 담소도 나누고 사진도 찍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 마지막으로 ‘테일즈런너’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앞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버그 없이 멋지게 완성된 모습으로 만들어 달라고 말하고싶다. 가끔 욕설을 하는 불량이용자들이 있는데 이럴 때를 대비해 채팅창 온·오프기능도 생겼으면 좋겠다.‘테일즈런너’의 대표적인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아름다운 동화 배경을 그대로 사용한 동화 스테이지이다. 게임의 이름처럼 동화 속을 달리는 것이 테런의 컨셉트다. 그런만큼 ‘테런’에서 동화 스테이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지금도 꾸준히 동화 스테이지를 업데이트 중이며, 항상 기대 이상의 모습으로 선보이는 동화 스테이지에 런너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최근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소재로 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넷이서 한마음’이 업데이트돼 환상적인 동화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받았다. 하지만 이런 인기 스테이지가 나오기까지 ‘테런’의 동화 스테이지는 다양한 모습과 기능으로 런너들을 기쁘게 해왔다.

우선 첫번째 동화 스테이지였던 ‘흥부와 놀부’는 우리나라 전래동화를 그대로 게임 속으로 옮겨 놓은 평이한 수준의 스테이지이다. 초보 런너들이 여유있는 마음으로 실력을 쌓기에는 안성맞춤. 이후 외전 스테이지로 ‘흥부와 놀부-놀부의 몰락’ ‘놀부외전- 놀부를 밟아라’ 등이 나올 정도로 풍부한 스토리를 담고 있기도 하다. 게임 속에 흥부와 놀부, 그의 가족들, 놀부를 혼내는 도깨비까지 만나볼 수 있다.

두번째 선보인 동화 스테이지가 ‘잭과 콩나무’. 이것 또한 평이한 난이도로 실력을 키우기에 안성맞춤인 맵이다. 특이한 것은 앞으로 달리는 것이 아니라 콩나무를 타고 위로 올라간다는 것. 따라서 점프와 착지 기술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공략 비결이다. 초록색 이미지의 콩나무를 타고 위에서 아래 동화 나라를 바라볼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이후 ‘해와달’ ‘개구리왕자’ ‘설녀’ 등의 스테이지에서 기존의 동화 스테이지 매력에 어드벤처와 액션의 맛을 가미한 혁신적인 시스템이 등장했다. 절벽타기, 수영, 스키 등을 하며 달리는 것은 물론 퀘스트 시스템을 적용해 ‘해와달’에서는 떡을, ‘개구리왕자’에서는 ‘황금공’을 이용해 아이템을 획득하거나 임무를 완수해야 이기는 방식으로 좋은 반응을 모았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