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종합 게임 유통업체인 미국 EA(일렉트로닉아츠)가 한국의 나우콤이 서비스하는 신개념 온라인 액션 달리기게임 ‘테일즈런너’(테런)를 중국에서 전격 퍼블리싱한다. 비벤디가 미국에서 ‘프리스타일’을 퍼블리싱하는데 이어 EA마저 한국 온라인게임의 글로벌 퍼블리셔를 자처하고 나선 셈이다.
나우콤(대표 문용식) 은 최근 EA와 라온엔터테인먼트(대표 박재숙)가 개발하고 자사가 퍼블리싱하는 하는 ‘테런’의 중국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에따라 중국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광동티안유(Guangdong Tian Yue)를 통해 다음달말부터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시작할 방침이다. 이에앞서 지난 28일 개막한 중국 최대 게임전시회인 ‘차이나 조이2006’에 ‘테런’을 처음 공개해 유저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미 네오위즈와 공동 개발, 서비스중인 ‘피파온라인’으로 온라인게임 사업에 자신감을 얻은 EA이지만,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온라인 게임을 해외에서 퍼블리싱하기는 이번이 사상 처음이란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번 EA와의 계약에 주도적 역할을 한 나우콤의 정순권PD는 “EA가 미국 본사 차원에서 한국산, 특히 한국 캐주얼 게임에 높은 관심사를 보여주었다”면서 “한국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1호로 ‘테런’을 전격 선택한 것도 사전에 치밀한 시장 분석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EA차이나의 글로벌 온라인 퍼블리싱 사업을 담당하는 에릭 하첸버그 부사장은 “동양적인 정서를 담고 있는 테일즈런너가 중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충분히 어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에서도 높은 지명도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게임업체 EA가 ‘테런’을 전략적으로 퍼블리싱함에 따라 지난 상반기부터 상용 서비스중인 ‘카트라이더’는 물론 중국내 캐주얼 레이싱 게임들과의 인기 경쟁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테런’은 작년 8월 나우콤이 서비스를 시작, 현재 300만명의 회원과 최고 동접 2만5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세계 각국의 전래동화를 배경으로하는 독특한 소재와 ‘↓’ 방향으로 달리는 역주행모드, 마지막 한명이 남을때까지 달리는 서바이벌모드 등 참신한 발상으로 문화부로부터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일본, 대만, 홍콩 등 해외 3개국에 진출해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