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관리의 혁신을 몰고 올 DB아카이빙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 목표입니다.”
김종택 3S소프트 대표(47)는 최근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며 이 같은 설명을 덧붙였다. 10년을 넘긴 기업들도 수백억대 매출에 만족해야 하는 국내SW업계의 현실에서 회사 설립 6년 만에 코스닥 등록을 눈앞에 둔 3S소프트는 SW분야에서는 보기 드문 업체다.
회사가 설립된 2000년 3억원의 매출로 시작한 3S소프트는 매출이 매년 급성장해 2002년에 60억, 2004년에는 12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200억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회사 설립부터 탄탄한 성장 가도를 달려온 배경에는 정통 엔지니어 출신인 김 사장의 내면에는 DB아카이빙에 대한 고집스런 열정이 숨어 있었다.
“DB아카이빙 분야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장이 개화하는 분야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시장을 선점하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3S소프트는 바로 DB아카이빙 분야의 글로벌 전도사 역할을 할 것입니다.”
DB아카이빙은 기업 내에 보관된 데이터 중 사용빈도가 낮은 데이터를 DB에서 분리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저장장치의 비용을 절감하고 시스템 성능을 높일 수 있어 최근 DB를 사용하는 기업의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높은 시장 성장세가 예고됐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두각을 드러내는 업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3S소프트는 지난해 LG전자와 국내 최대 규모의 KT DB아카이빙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LS산전, 현대제철, 삼성전자, 현대미포조선 등이 도입을 검토 중으로 이들 시장을 모두 석권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입니다“
김대표는 “모든 기업이 고민을 하는 분야가 데이터인 만큼 DB아카이빙의 성장은 필연적”이라고 강조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하드웨어를 증설해야 하는 일이 상식처럼 돼 왔지만 아카이빙은 데이터 증가 문제를 데이터 관점에서 직접 해결합니다. 이를 통해 스토리지 절감은 물론 장기적으로 하드웨어 추가 없이 데이터가 적정 수준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3S소프트는 전략분야인 DB아카이빙 이외에도 기업형 백업솔루션과 서버솔루션 분야에서도 매년 2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하아닉스 중국법인에 백업솔루션을 공급하며 해외시장에 대한 첫 수출 결실도 맺었습니다. 코스닥 등록은 3S소프트가 글로벌 SW기업으로 도약하는 첫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사진= 정동수기자@전자신문, ds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