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스포츠 최대 축제 ‘스카이 프로리그2006’ 전기리그 결승전에서 전년도 그랜드파이널 챔피언 ‘SK텔레콤 T1’팀이 돌풍의 주인공 ‘MBC게임 히어로’를 꺾고 다시 왕좌에 올랐다.
29일 저녁 e스포츠의 메카 부산 광안리 특설무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SK텔레콤 T1은 KTF와 CJ를 잇따라 꺾고 결승에 올라온 MBC게임 히어로를 4대 1(7전 4선승제)로 압도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T1은 2004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전기리그 결승전에서도 우승해 명실상부한 명문팀으로 자리매김했다. MBC게임 히어로는 올해 팀 창단 후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SK텔레콤 T1은 이번 우승으로 6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으며 MBC게임 히어로는 3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는 경찰 추산 4만여명의 관중이 광안리에 운집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갑자기 쏟아진 폭우 중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 우리나라 e스포츠의 열풍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김신배 한국e스포츠협회장(SK텔레콤 사장)을 비롯해 장근복 MBC게임 사장이 자리를 함께 해 응원 경쟁도 펼쳤다. 이밖에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소속인 정청래 열린우리당 의원과 김성수 온미디어 대표, 김일중 스카이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편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스카이프로리그2005 전기리그 결승전에서는 무려 10만명의 관중이 모여 들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관중이 줄어들어 아쉬움을 자아냈다.
부산=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