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성공신화, 우리가 만든다](16)옵티시스

신현국 사장(왼쪽)이 연구원들과 함께 PC에서 구현된 영상이 광케이블과 광영상분배기를 통해 두 대의 디스플레이에서 정상적으로 작동 하는지 확인하고 있다.
신현국 사장(왼쪽)이 연구원들과 함께 PC에서 구현된 영상이 광케이블과 광영상분배기를 통해 두 대의 디스플레이에서 정상적으로 작동 하는지 확인하고 있다.

옵티시스(대표 신현국 http://www.opticis.com)는 면발광 레이저 (VCSEL: Vertical Cavity Surface Emitting Laser) 설계, 응용 전문가들이 주축이 돼 설립됐다.

당시 광통신산업과의 차별화를 꾀하며 HDTV를 비롯한 디지털 디스플레이(LCD, PDP, 빔 프로젝터)의 발전에 잠재적 시장성을 보고 일찌감치 광기술을 이용한 디지털TV 및 모니터 고화질 신호를 장거리 전송하는 광전송 케이블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주목받았다.

특히 면발광 레이저의 자체기술 생산체제를 갖추고 광전송제품의 개발, 생산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회사의 주력 제품은 △디지털 비디오의 광전송 케이블과 컨버터박스 △디지털 기기간의 인터페이스를 위한 USB와 IEEE1394의 광 전송 시스템 △비디오/오디오와 인터페이스 프로토콜(RS232, USB 등)의 복합제품 등이다.

디지털 비디오 광 전송 분야에선 모니터, 프로젝션 TV 와 빔프로젝터에 주로 장착된 DVI(Digital Visual Interface)와 디지털방송용 TV에 채용된 HDMI(High 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 등 고화질 장거리 전송 제품이 있다. WUXGA(1920x1200)와 1080p(1920x1080)의 디지털TV 신호를 500m까지 신호의 손실 없이 전송할 수 있다. 전기선 케이블의 5∼10m의 50∼100배다.

옵티시스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강소기업으로의 성장을 노리고 있다. 광전송 케이블 분야에서 일본의 4∼5개 대기업 제품과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옵티시스 제품이 유일하게 대량생산중이다. 광케이블을 분리할 수 있는 박스형 제품에서도 기능면, 신뢰성면에서 모두 시장성을 인정받는 등 제품의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왔다.

옵티시스는 이를 위해 캐나다 온타리오에 북미지사를 두고 동부, 서부에 각각 대리점을 설립했다. 또 유럽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과 일본 말레이시아 중국에 판매대리점을 두고 해외시장 개척에 매진하고 있다.

물리학 박사인 신현국 사장을 비롯, 광소자 분야 설계와 제조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회사 연구진은 광통신 부품기술을 살리고 다양한 프로토콜을 포함한 장거리 전송시스템을 다양화, 복합화, 단순화시키는 방향으로 기술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 해 매출 40억원 실적에 이어 올해도 매출액 대비 10%의 연구개발비를 집중하며 중장기적인 실적개선을 노리고 있다. 또 순수 광 전송시스템의 복합 다양화를 시장의 발전에 맞춰 심화하고 시스템과 기기 내부의 인터페이스를 위해 고속 광통신 부품기술을 심화 발전시켜 휴대전화나 노트북 컴퓨터, 디스플레이의 광 인터페이스 제품, 자동차 적용 광전송 모듈 등의 신규사업에도 발을 들일 계획이다.

신현국 사장은 “고속 전송 광부품기술과 비디오, 오디오 전송 시스템기술의 복합화로 사무기기와 산업용 기기의 디지털화 경향이 빨라지고 있다”며 “노이즈 간섭이 적고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장점을 살려 기존의 한계를 극복한 범용의 광모듈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