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LCD TV 무상보증 2년 연장 `파장`

 LCD TV 무상보증 기간 연장을 놓고 업계와 소비자단체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소니가 업계 최초로 현재 1년의 보증기간을 2년으로 늘리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소니코리아는 1일부터 판매하는 ‘브라비아’ LCD TV에 대해 2년간 무상보증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LCD와 PDP TV 무상 보증수리(AS) 기간을 놓고 업체들이 1년을, 소비자단체가 최고 4년까지 늘려줄 것을 요구하며 정부의 중재로 조정중인 가운데 나온 조치여서 주목된다. 현재 재정경제부는 업체와 소비자단체의 입장을 반영해 올 9월로 예정된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소니가 이에 앞서 2년 연장안을 들고 나오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이에 맞춰 무상보증 기간을 늘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 LCD TV업체 한 관계자는 “올해 재경부 중재로 열린 몇차례 중재회의에서 업계와 소비자 단체의 이견이 너무 커 수리기간을 2년으로 하는 중재안이 무게를 얻고 있던 와중에 소니가 이번 조치를 발표하면서 사실상 2년이 대세로 굳어질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업계는 LCD·PDP 패널의 경우 기술 검증이 끝나지 않아 과도한 AS비용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무상 보증기간을 브라운관 4년보다 훨씬 짧은 1년으로 고수해왔다.

 한편 소니코리아는 8월 한달간 브라비아 TV를 최대 30만원 할인된 특가에 판매하고, 구입고객에게는 고급 홈씨어터를 최대 80% 인하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특가 이벤트도 펼칠 계획이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