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기원 김도한 교수팀, 세계 최초로 심장세포유전자시스템 지도 제작

광주과기원 김도한 교수팀, 세계 최초로 심장세포유전자시스템 지도 제작

  국내 연구진이 심장 유전자의 상호작용을 이해할 수 있는 ‘심장 세포 유전자 시스템 지도’를 세계 최초로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원장 허성관) 생명과학과 김도한 교수(56·사진)팀은 심장 세포 유전자발현의 총체적인 분석을 통해 다수의 새로운 유전자군(cluster)을 발견했으며 이들이 특수한 전사인자(형질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의 일종)에 의해 조절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숙제로 남아 있던 심장유전자들의 상호작용을 이해할 수 있게 됐으며 이번 연구결과가 심장병 원인규명과 치료제 개발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교수 팀은 심장 세포에서 발현되는 다수의 유전자를 대상으로 381 종류의 ‘미세배열 기법(마이크로 어레이·유전자들이 어떠한 양식으로 서로 상호작용을 하는지를 밝히는 연구방법)’ 전사체 데이터를 새로운 알고리즘을 개발해 분석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는 밝혀지지 않았던 57개의 새로운 유전자군이 세계 최초로 발견됐으며 이들이 특수한 전사인자들의 조절을 받는다는 것도 함께 규명됐다.

김교수의 이번 연구 결과는 과기부와 한국과학재단의 지원으로 시스템생물학연구사업을 수행하던 과정에서 얻어졌으며 옥스퍼드 출판사가 발간하는 생명정보학 분야에서 독보적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지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rmatics) 인터넷판 최근호(6월호)에 실렸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