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가 이달 초부터 세계 최초로 8세대 LCD 패널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한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일 샤프가 미에현에 위치한 가메야마 제2공장에서 8세대 라인을 가동시켜 월 1만5000장(40인치 환산)씩 우선 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샤프의 8세대 라인은 2160×2400㎜ 크기의 유리 기판을 사용한 최첨단 공장으로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정도 빨리 가동되는 것이다. 이 회사는 오는 10월 8세대 패널을 탑재한 대형 LCD TV를 전 세계에 동시 출시하며 연말 대목기에는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샤프는 내년 3월 말까지 생산량을 월 3만장, 2008년까지는 월 9만장까지 각각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가동중인 제1공장을 포함한 생산능력이 현재의 4배인 연 2200만대(32인치 환산)로 늘어나게 된다.
샤프는 주로 40인치, 50인치급 패널을 양산하며 50인치 이상 대형 LCD TV가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일본·중국 등에 출하해 각지의 조립 공장에서 제품화하게 된다.
샤프의 8세대 LCD라인이 예상보다 빨리 가동됨에 따라 LG필립스LCD(LPL)·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현재 삼성전자는 소니와 공동으로 약 2조원을 투자해 내년 가을 8세대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며 LG필립스LCD는 8세대 라인 건설을 유보한 상태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