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미디어, 사우디에 셋톱 990만달러 수출

 가온미디어가 사우디아라비아 방송사업자용 셋톱박스 시장(클로즈마켓)에 진출한다.

 가온미디어(대표 임화섭 www.kaonmedia.com)는 사우디아라비아 TWP에 990만달러 규모의 멀티미디어 홈 플랫폼(MHP) 셋톱박스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TWP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보통신부가 선정한 지상파 MHP 서비스 공급주관사다.

 국내 셋톱박스업체가 사우디아라비아 방송사업자 시장에 진출한 것은 홈캐스트가 지난해 사우디 위성방송사업자 알마지드에 셋톱박스를 공급한 이후 두 번째다.

 TWP는 내년 말까지 최대 5000만달러 규모의 MHP 셋톱박스를 추가로 발주할 계획이어서 가온미디어는 이번 계약과 별도로 추가 물량 수주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에 사우디에 공급되는 MHP 셋톱박스는 유럽식 데이터 방송규격인 DVB 방식으로 알티 알티캐스트 방식의 미들웨어를 장착해 양방향 데이터 방송을 지원한다.

 가온미디어는 이에 앞서 올해 스카이라이프에 MHP 셋톱박스와 PVR 겸용 셋톱박스 등을 잇따라 공급하는 등 방송사업자 시장(클로즈 마켓)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화섭 가온미디어 사장은 “이번 계약금액 990만달러는 전년 매출의 11%를 차지할 정도로 큰 물량”이라며 “올해 국내 스카이라이프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계약까지 체결하면서 지금까지 리테일 시장 중심의 사업이 방송사업자 등 클로즈마켓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가온미디어는 이번 계약과 별도로 유럽 지역 방송사업자들과 대규모 공급계약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