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시 통신기기·가전제품 등의 수출 증대효과가 클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강신호)는 2일 발표한 ‘한·EU FTA의 기대효과와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세계 최대 내수시장과 제1의 교역규모를 갖고 있는 EU와 FTA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주력품목인 통신기기와 가전제품의 EU측 평균관세율이 각각 2.83%와 5.24%로 비교적 높다”며, FTA 체결 시 이 분야의 대EU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전경련은 실제로 전기·전자업계는 FTA추진 우선순위로 미국에 앞서 중국·멕시코와 함께 EU를 꼽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EU시장에서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제2의 무역상대국으로 부상함에 따라 우리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며 “주요 경쟁국인 중국이나 일본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경쟁하려면 FTA추진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