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성능의 위성휴대폰이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돼 첫 수출길에 올랐다.
아태위성산업(대표 류장수 http://www.apsat.co.kr)은 아랍에미리트(UAE)에 위치한 중동 최대 위성통신회사인 수라야(Thuraya)에 연말까지 총 19만대, 6500만달러 규모의 위성휴대폰을 공급하기로 계약하고 이중 4000대를 지난달 19일 첫 수출했다고 2일 밝혔다.
아태위성산업은 산업자원부가 중기거점사업으로 R&D 예산(139억원)을 지원한 인공위성 지상부품 기술개발사업을 주관하면서 위성 송수신관련 핵심 부품 및 개발기술을 확보했다. 국내 통신기술에 주목한 수라야는 미국과 스위스가 공급한 제1세대 위성 단말기를 이을 제2세대 단말기의 개발, 생산을 우리나라 아태위성산업에 맡기고 일정지분을 투자하기도 했다.
유권영 아태위성산업 상무는 “이번에 내놓은 위성휴대폰(모델명 SO-2510)은 국내 최초며 세계 최고의 첨단제품으로 음성전화는 물론이고 데이터·팩스· 패킷데이터·GPS·USB 기능을 탑재했다”며 “다음달에는 위성과 지상(GSM) 중계기를 호환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모델명 SG2520)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반 휴대폰과 달리 위성휴대폰은 기지국으로 지상 3만6000㎞ 상공의 정지궤도 위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국가 간 통화도 단일 통과권으로 별도 로밍 없이 가능하다. 또 지상폰의 통화가 불가능한 지역인 바다·산·사막 등 오지나 수해로 중계기가 유실된 지역에서도 통화가 가능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남기만 산자부 기계항공팀장은 “우리나라도 내년 상반기부터 위성 휴대폰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며 이럴 경우 미주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3분의 2 지역에서 위성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다”며 “이번 성공은 정부 R&D 사업으로 확보된 기초기술에 기업의 상품화 아이디어와 투자가 결합된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사진설명:아태위성산업이 개발한 위성·GSM 겸용 휴대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