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2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주가가 상승해 기분좋은 어닝 효과를 누렸다.
LG텔레콤은 2일 2분기 매출 9876억원, 영업이익 948억원 등의 실적발표 후 전날보다 3.32% 상승한 1만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10.8% 감소하고 순손실 2000억원 규모로 적자전환했지만 투자자들은 IMT-2000 사업권 취소에 따른 주파수 할당대가가 반영된 것치고는 긍정적인 실적으로 파악했다. 특히 서비스 매출 증가와 기분존의 가입자가 3개월만에 5만8000여명에 달한다는 긍정적인 뉴스가 전해지면서 상승을 이끌었다. 경쟁사인 SK텔레콤와 KTF는 각각 5.64%, 8.48%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이 같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향후 주가 전망에 관해서는 증권업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김갑호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순증 가입자당 마케팅 비용이 가장 적고 수익성 향상 폭이 좋다”며 “벨류에이션상으로 추가 상승여력이 있으며 외국인들의 시각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지만 하반기 이동통신 시장의 판세를 전망하기에는 이르다”며 “SK텔레콤과 LG텔레콤의 마케팅 비용 정책이 대조를 보여 8월말까지는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한다”고 조심스런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