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삼성SDI가 50인치 이상 대형 PDP 패널을 전진 배치하고 대대적인 공세에 돌입한다.
LG전자와 삼성SDI는 디지털 TV 대형화 수요 부응 및 중장기 수익성 확대를 기치로 하반기 50인치 PDP 패널 라인업을 확충하고 출하 비중 또한 대폭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같은 행보는 LCD 진영의 50인치 이상 TV 시장 진입이 예고된 만큼 대형 평판 TV 시장에서의 정면 대결이 불가피하지만 시장 선점을 통해 주도권을 조기에 장악하겠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올해 50인치 이상 제품 비중을 최대 30% 수준으로 확대한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73만대에 이어 2분기 71만6000만대로 출하량은 소폭 감소했지만 50인치 이상 출하 비중은 1분기 17%에서 2분기 25%로 8% 포인트 늘어났다. LG전자는 2분기에는 50인치 이상 제품 출하가 늘어났기 때문에 전체적인 출하 규모가 줄었다고 소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출하량 가운데 50인치 이상 PDP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안팎에 불과했지만 상반기에 이미 20% 수준을 상회했다”며 “하반기에 이같은 기조를 유지, 올해 50인치 이상 제품 비중을 25∼30%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하반기 새로운 50인치 PDP 패널 버전 ‘W2’를 출시하는 한편 58인치 패널을 새롭게 출시, 50인치 이상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SDI는 50인치 풀 HD(FHD)급 PDP 패널과 58인치 HD급·FHD급 패널을 개발, LCD 진영의 FHD 공세에 정면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2분기 56만대를 출하, 지난 1분기 55만대에 비해 출하량 증가는 1.8%에 불과했지만 50인치 이상 제품 비중은 1분기 15%에서 28%로 13% 포인트 증가했다.
김덕연 삼성SDI 상무는 “지난해 전 세계 50인치 PDP 패널 시장 규모는 86만대로 전체 시장 점유율이 12%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는 3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나고 시장 점유율 또한 27%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대형 제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50인치 이상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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