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혈관을 재생하는 방법으로 만성 신장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규영 교수팀은 전북대 의대 박성광 교수팀과 공동으로 신장질환 치료의 가능성이 큰 연구 결과를 3일자 세계 최고의 신장 관련 학술지인 미국신장학회지 인터넷 판에 공개하고 오는 9월호에 해당 논문이 게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신장병의 조기치료가 모세혈관 손상때문에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바이오벤처기업 제넥셀이 개발 중인 혈관형성촉진제 ‘콤프앤지원’(COMP-Ang1)을 신장병 생쥐에 투여한 결과 병든 신장의 모세혈관이 대부분 재생됐을 뿐만 아니라 신장의 염증 반응과 섬유화 반응을 억제, 신장병 진행을 막는데 성공했다.
고규영 KAIST 교수는 “현재 제넥셀에서 임상시험용 샘플의 공정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조만간 전북대 측과 협의를 거쳐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