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하수 찌꺼기(슬러지) 더하기 불가사리는? 질 좋은 퇴비!’
전국 268개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매일 6600톤씩 생기는 슬러지(sludge)와 지난해 4108톤을 수거할 정도로 우리나라 해안 생태환경의 무법자가 된 불가사리를 섞어 녹생토(퇴비)를 만드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이면주 박사팀은 상대적으로 중금속이 덜 포함된 생활하수 슬러지에 전자선을 쪼여 대장균을 비롯한 유해 미생물을 없앤 뒤 유기칼슘이 풍부한 불가사리 분말을 섞어 녹생토를 생산하는 방법을 확립했다고 6일 밝혔다.
이렇게 만든 녹생토를 잔디와 조경수에 적용해봤더니 성장속도가 35% 이상 빨라졌다. 연구팀은 중금속 함유량이 많지 않은 중·소도시 생활하수 슬러지를 하루 600톤까지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