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 부품 업체가 일본이 독점하고 있는 비구면 유리 렌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비구면 유리 렌즈가 국산화되면서 국내 휴대폰 업체의 카메라폰 성능이 한 단계 올라갈 전망이다.
재영솔루텍(대표 김학권 http://www.jysolutec.com)은 나노광학사업 부문을 신설, 비구면 유리 렌즈 생산을 시작했다.
비구면 유리 렌즈는 휴대폰용 카메라모듈이나 디지털카메라, 광저장장치 등에 사용되는 렌즈의 일종으로 플라스틱 렌즈에 비해 좋은 품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200만 화소 이상의 카메라모듈에서는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추세다.
현재 비구면 유리 렌즈 국내 시장은 월 200만개 규모인데 카메라폰의 고화소 경향에 따라 수요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이 시장은 대부분 일본 호야가 차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재영솔루텍은 약 100억원을 투자, 인천 송도 신도시에 비구면 유리 렌즈 생산 공장을 만들었다. 이 공장은 비구면 유리 렌즈의 광학 설계에서 금형 설계 및 제작, 렌즈 성형에 이르는 일괄 생산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생산량은 월 80만개 정도인데 재영솔루텍은 올해 말까지 이를 160만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내년에는 300만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재영솔루텍은 비구면 유리 렌즈를 이용해 두께 4.3㎜인 200만 화소 렌즈모듈을 개발했다.
김학권 사장은 “이 제품을 쓰면 두께 5㎜ 이하의 카메라모듈을 만들 수 있다”며 “플라스틱이 아닌 비구면 유리 렌즈를 사용했기 때문에 영상 품질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