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전자유통의 메카, 용산을 살리기 위한 아래로부터의 혁명이 시작됐다.
용산전자단지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이사장 이덕훈·이하 용산조합)과 용산 1만2000여 업체를 대표하는 상가 상우회는 오는 10일 11시 나진 전자월드에 모여 용산 전자단지를 살리기 위한 ‘용산 2010프로젝트’ 추진 연합 조인식을 갖는다. 용산 1만2000여 업체의 전체 상인이 용산전자단지 발전을 위해 자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기사 3면
용산 2010프로젝트는 ‘2010년까지 10∼20대 및 내외국인이 찾는 아시아 최대 전자유통 메카로 성장시키기 위해 산·관·언이 추진하는 대규모 용산 다시 살리기운동’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용산조합·나진·전자랜드·터미널·원효·선인·전자타운·아이파크몰 등 상우회 소속 상인과 전자신문·용산구청·용산상공회의소는 물론이고 정부 각 부처 등이 참여하게 된다. 추진단체들은 용산 2010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15조원 이상의 경제규모를 갖춘 아시아 최대의 정보·가전·IT 쇼핑 메카로 성장시키기로 했다.
용산조합 및 상우회는 시설주 및 정부와 지자체의 협조를 얻어 유통질서 정비, 도로 및 주차환경 정비 등 쾌적한 쇼핑을 위한 환경 개선에 나서게 된다. 젊은 층과 외국인이 쇼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자체 및 정부부처와 공동으로 용산지역을 관광특구로 조성, 단지 내에 면세점을 설치하는 등 전자 쇼핑 전문 상가로의 면모를 강화할 예정이다.
추진단체들은 시설주와 협력해 용산전자단지를 상징하는 조형물 조성, 쾌적한 주차공간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그간 문제가 돼온 노상에서의 제품 상·하차 및 불법 주·정차 등은 상가 자체적으로 강력 단속할 방침이다. 또 현금 영수증 발급 및 신용카드 결제 거부, 이중가격 제시 등 유통질서를 흐리는 행위에 대한 자체 정화활동을 벌이고 자체 세무자율위원회를 운영해 위반자를 찾아 국세청에 직접 신고할 방침이다.
용산조합과 상우회는 용산 공동 브랜드인 ‘예스원’ 상표를 활용해 품질 보증과 AS를 확대키로 했다. 중소기업 협업화 자금 등을 통한 용산 자체브랜드 ‘예스원’의 해외 판로 개척은 물론이고 물류창고 및 주차시설 개선, 쇼핑 환경 현대화사업 및 다양한 공동 마케팅 활동도 병행한다. 이들은 정상적인 유통질서를 파괴하는 온라인 상거래에 적극 대처하는 한편, 국회 및 정부부처에 전자상거래 관련법 개정을 건의키로 했다.
이덕훈 용산조합 이사장은 “각 상우회장·지자체·정부부처·언론사 등이 함께 용산2010프로젝트를 추진, 용산의 쇼핑 환경을 개선해 아시아 지역 최고의 전자쇼핑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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