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아태지역 3개국의 제조-유통업체간 글로벌 유통정보 네트워크가 마련된다.
6일 전자거래협회·유통물류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호주에서 열린 글로벌 데이터동기화 네트워크(GDSN) 회의에서 우리나라와 호주·홍콩·대만 등 4개국이 GDSN 기반 데이터풀 연동 시범사업에 전격 합의했다.
데이터풀이 연동되면 유통·제조업체간 제품·가격·구매정보 등에 관한 상호 실시간 데이터 교류가 가능해져 유통분야의 글로벌 소싱이 한층 탄력을 받게될 전망이다.
전자거래협회 이재승 부장은 “장기적으로 GDSN 데이터풀에 등재된 모든 제조 및 유통업체가 글로벌하게 연결되면 거대한 유통 소싱 네트워크가 마련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GDSN 시범사업 내용=이번 시범사업은 각국 주요 유통업체와 거래하는 역내 국가의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상품정보 동기화를 지원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우선 국내 모 대형 유통업체와 홍콩 및 대만지역 소싱 제조업체들과의 시범사업망이 구성되고 홍콩 데이터풀, 대만 데이터풀과 현재 구축 추진중인 우리나라의 데이터풀을 상호 연동하게 된다.
또 호주의 콜스 마이어 및 홍콩 데어리팜 등의 유통업체들과 이에 납품하는 국내 제조업체들이 시범사업망으로 묶이고 3국간 데이터풀을 연계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전자거래협회와 유통물류진흥원은 내년께 월마트 등 북미 업체와도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어떤 효과있나=치열한 가격경쟁으로 단 1원이라도 싼 제품을 찾아야하는 유통업체로서는 기존 공급 협력사 이외에 보다 좋은 조건의 해외 제조업체를 효과적으로 소싱할 수 있게 된다. 데이터풀에 등재돼 있는 각국의 제조사 정보들을 파악하면 일일이 찾아다니지 않고도 소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제조업체도 자사 상품을 수출할 수 있는 해외 유통업체를 데이터풀을 통해 다변화할 수 있게 된다. 최근 미국 월마트가 GDSN 데이터풀을 우선 활용해 소싱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1년새 5300개 업체가 합류하는 등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GDSN 데이터풀 이란=GDSN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공급자가 거래(무역) 파트너와 표준화되고 동기화된 상품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표준 네트워크로 데이터 풀과 글로벌 레지스트리로 구성돼 있다. 인증받은 데이터 풀에 상품정보를 한번만 등재해도 그동안 서로 다른 스펙으로 상품정보를 요구해온 기업들에게 동일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업데이트 정보가 신속히 반영돼 글로벌 비즈니스가 훨씬 유리해지는 이점이 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 6월말 산자부의 지원을 받아 전자거래협회와 유통물류진흥원이 ‘GDSN 코리아 데이터풀’ 구축 협약식을 맺고 올 말경 구축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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