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스노보드를 소재로 다양한 실험적 방식을 시도하고 있는 레이싱게임이다.
설원을 달리는 스노보드의 한계를 벗어나 도시, 숲, 하늘, 사막 등 여러가지 맵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또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를 분석해 게임 캐릭터에 생명력을 주고 있으며 ‘트릭’으로 공중 곡예의 쾌감을 선사한다.
트릭은 유저가 높은 점프를 시도할 때 가능한 것으로 하늘 높이 날아올라 갖가지 묘기를 펼치는 것을 말한다. 이때 화려한 기술을 선보일수록 포인트와 부스터 게이지가 쌓여 보다 빠르고 격렬한 레이싱이 가능해진다.
맵에는 각종 아이템이 놓여 있으며 이를 통해 더욱 빠르고 다양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 특히 맵에는 슬로프 등 여러가지 지름길이 숨겨져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하기가 어렵도록 구성돼 있다. 게다가 게임 모드를 ‘레이싱’ ‘점프’ ‘아이템’ 등 총 3가지로 구분해 유저의 취향에 맞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개발사: WRG 서비스사: SK C&C 장르: 스포츠 플랫폼: PC온라인
종합: 6.6 그래픽: 6.3 사운드: 6.3 조작감: 7 완성도: 6.8 흥행성: 6.5이광섭 엔게이머즈 팀장 dio@gamerz.co.kr
‘크리스탈보더’는 이런 스노보드 레이싱을 온라인과 접목시킨 작품으로 탄탄한 기본이 느껴진다. 눈부신 설원을 달리는 이 장르의 재미가 어디에 중점을 맞춰야 하는지를 기본적으로 인지하고 있다. 비록 그래픽의 질이 아주 훌륭하거나 캐릭터의 디테일이 매우 높다거나 하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작품은 아니다. 그만큼이나 ‘크리스탈 보더’의 겉보기 등급은 오히려 ‘밋밋하다’라 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낮은 사양에서도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캐주얼 게임을 모토로 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은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게임의 재미와 스피드감이다. ‘크리스탈 보더’는 달리는 레이싱의 재미와 각종 트릭을 사용하는 액션적인 재미가 서로 따로 놀지 않도록 잘 구성되어 있어, 스노보드 레이싱의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다만 속도감 넘치는 게임과 상당히 언밸런스하게 느껴지는 배경음악 부분은 오히려 게임의 흥을 떨어뜨린다는 느낌이 든다.
종합: 7.3 그래픽 : 7 사운드 : 5 조작성 : 8 완성도 : 8 흥행성 : 8김용식 넷파워 기자 vader@jeumedia.com
‘크리스탈보더’에는 조작의 재미가 있다. 달리면서 갖가지 장애물을 통과하는 재미, 점프한 후 공중에 체류할 동안 방향키를 다양하게 조작해 트릭을 사용하는 재미, 땅에 떨어질 때 타이밍을 잘 맞춰 멋지게 착지할 때의 쾌감이 있는데, 이들 요소가 ‘크리스탈 보더’의 전체적인 스피디함과 맞물려 재미를 배가시켜주고 있다. 한 맵에서도 다양하게 분기가 나뉘는 코스들도 게임 전체의 스피드를 잃지 않고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캐주얼게임으로는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단점들이 있는데, 바로 게임을 재밌게 즐길 수 있게 유도해주는 외형을 너무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 렌즈 플레어 효과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효과가 없는 평범한 그래픽, 유저가 선택하는 캐릭터들도 그저 밋밋하다. 사운드는 더 큰 문제다. 어느 맵을 플레이해봐도 똑 같은 보컬송이 흘러나오는데, 노래 자체는 좋지만 음악이 단 하나라는 게 심각하다. 사운드 효과도 점프 트릭 후 제대로 착지했을 때 들려오는 ‘띠리링~!’ 효과음만 인상적일 뿐이다.
종합: 6.7 그래픽: 6 사운드: 6 조작감: 7 완성도: 6 흥행성: 6정우철 온플레이어 기자 kyoju@onplayer.co.kr
2가지 재미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크리스탈보더’는 분명히 흥미를 갖게 만드는 게임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스노우보딩을 소재로 했을 때 콘솔 게임과 비교를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감수해야 할 듯하다. 실제로 게임을 즐기면서 당황스러운 부분은 주행시 조작감, 스피드도 아닌 점프 후 트릭을 조작할 때의 너무나 단순한 트릭 조작이다.
캐주얼게임에 맞도록 각각의 방향키에 맞춰 트릭이 되는 것은 이해 할 수 있지만 과연 이것을 트릭이라 불러야 할지는 기대에 못 미쳤고, 이는 PS2, Xbox 등에서 즐겼던 ‘SSX 트리키’ 같은 게임을 즐겨본 사람에게는 실망에 가까운 느낌을 주고 있다.
론 콘솔게임과 캐주얼게임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트릭을 소재로 삼았다면 그에 걸맞는 화려한 움직임을 보여주어야만 하는 것은 일단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크리스탈보더’에서 보는 트릭은 화려함 보다 단지 테크 점수를 얻기 위한 몇 번의 회전이라고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아직까지 ‘크리스탈 보더’에서 느끼는 재미는 스피드와 경쟁뿐 트릭의 재미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종합:6 그래픽: 6 사운드: 6 조작성: 6 완성도: 6 흥행성: 6박진호 디스이즈게임 기자 snatcher@thisisgame.com
서비스가 시작된 것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작품이 바로 ‘크리스탈보더’다. 지난해 말부터 게임업계에 불어 닥친 보드 열풍 중에서 이 게임만이 현재 유일하게 유저와의 약속을 지켰기 때문이다. 레이싱 요소를 보드라는 새로운 소재에 접목시켰을 뿐만 아니라 굳이 눈이 아니라도 충분히 보드의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게임을 구현한 것이 큰 특징이다.
‘크리스탈보더’는 생소한 소재를 사용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시스템이 안정적인 편이다. 덕분에 레이싱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속도감을 잘 살려내고 있다. ‘트릭키’의 요소를 가미했고 비교적 쉬운 조작으로 이를 사용할 수 있게 해 초보자도 속도와 기술이 조합된 독특한 재미를 느끼게 한다. 게임 맵 형태가 오픈 타입이라는 것도 레이싱 장르인 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충돌시 느낄 수 있는 비주얼적인 어색함이라든가, 박진감을 느낄 수 없는 카메라 시점, 약간 조잡해 보이는 미니 맵 등은 꾸준히 개선해 나가야 할 점이다.
종합: 6.8 그래픽: 6 사운드: 8 조작성: 7 완성도: 7 흥행성: 6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