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고프면 머리가 멍해지고 어떤 일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 인간은 하루에 반드시 세끼를 먹어야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 번이라도 그냥 넘기면 왠지 매우 서운하다. 이렇게 되면 먹을 것과 연관되는 여러가지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찾게 된다. 게임에도 이러한 본능을 이용해 소재로 삼은 사례가 종종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패크맨’이다.
이 작품은 세계적으로 히트한 비디오 게임이라는 사실 외에도 엄청난 의미가 담겨 있다. 최초로 진정한 의미의 게임 캐릭터가 탄생한 것이다. 미키마우스처럼 ‘패크맨’은 캐릭성 상품으로 대히트한 첫번째 게임이다. 이 작품은 패크맨이 유령을 피해 미로로 구성된 맵을 돌아 다니며 화면에 보이는 모든 씨앗을 먹어 치우는 것이 목적이다. 유령은 맵의 벽을 통과하며 패크맨에 닿기만 해도 그를 죽일 수 있다. 하지만 천천히 바보처럼 움직인다. 이들을 피해 생쥐처럼 미로를 돌아 다니는 재미가 매우 크다. 또 맵에는 슈퍼 씨앗이 있어 이를 먹으면 패크맨이 오히려 유령을 먹어 치울 수 있다.
완벽하게 먹는 것으로만 플레이가 이뤄진 사례도 있다. 국내에는 ‘삼국지2’로 알려진 횡스크롤 방식의 이 작품은 액션 게임이지만 이 속에는 미니게임이 들어 있다. 버튼을 빨리 누르고 스틱을 회전하는 속도에 따라 통닭을 뜯어 먹는 플레이가 있었던 것이다. 삼국지의 호걸들은 술이 세고 엄청나게 먹는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미니게임으로 둔갑시킨 것인데 그 어떤 미니게임보다 재미가 있다.
먹을 식량을 만들어 내는 작품은 많다. 특히 모바일쪽에 이러한 타이틀이 많은데 ‘붕어빵 타이쿤’이 여기에 속한다. 유저는 붕어빵 가게 주인이 돼 손님이 원하는 갯수에 맞춰 다양한 자료를 이용해 붕어빵을 맛있게 구워내는 것이 목표다. 빠른 손이 필요하며 순발력이 승부를 좌우하는 작품이다.
현재는 많은 MMORPG에서 유저가 식량을 만들거나 아이템으로 판매되고 있다. 자신의 분신인 캐릭터의 체력이 떨어졌을 때 먹는 물약이나 빵, 샌드위치는 마치 자신이 직접 먹는 것처럼 꿀맛이다. 아무리 먹어도 유저의 배는 부르지 않지만 먹는 행위는 인간의 본능인 것 만큼은 틀림없고 이를 응용한 게임도 즐거운 것이 사실이다.게임사를 통틀어 ‘삼국지’만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타이틀도 드물다. 이번에 출시된 ‘삼국지 11’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흥행의 선두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되는 대작이다. 이번 작품은 시리즈 최초로 3D로 지도를 제작했으며 턴제를 채용해 신중히 생각하는 시뮬레이션 고유의 묘미를 추구했다. 지도에서 내정시설을 지을 수 있는 성내 내정 방식으로 전투 역시 동일한 지도에서 진행돼 전략과 전술이 절묘하게 융합됐다.
184년의 황건적의 난을 시작으로 225년 남만정벌까지 일곱 편의 실제 역사 시나리오
와 조조, 유비, 손견, 여포, 맹획 등 전체 군주와 무장, 가상 시나리오까지 총 여덟 편의 시나리오로 구성되어 있다. 기교 포인트를 사용한 여덟 가지 계통의 기교 연구가 가능하며 각 기교는 4단계까지 레벨 업, 어떤 기교를 먼저 터득하느냐가 통일까지의 과정을 크게 바꿔 놓는다. 이번 작품의 일기토 역시 3D 그래픽으로 연출해 예전에 느낄 수 없었던 속도감 넘치는 검극을 재현했다. 또 시리즈 최초로 지원무장이 출현해 교대가 가능해 지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실현하고 있다.
개발사: 코에이 유통사: 코에이코리아 플랫폼: PC 장르: 시뮬레이션 플레이 인원: 1인 소비자 가격: 66,000원 이용등급: 전체이용가 출시일: 7월 27일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