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성공신화, 우리가 만든다](17)엔디텍

신인호 사장(오른쪽 첫번째)이 연구원들과 멀티미디어 개발장비인 DSP의 퀄리티를 최고로 유지하기 위한 테스트에 열중하고 있다.
신인호 사장(오른쪽 첫번째)이 연구원들과 멀티미디어 개발장비인 DSP의 퀄리티를 최고로 유지하기 위한 테스트에 열중하고 있다.

다양한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변환시켜 고속으로 처리해야 하는 IT기기에 필수적인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가 디지털신호처리(DSP) 기능이다. DSP는 디지털 신호를 고속으로 처리하기 위해 덧·뺄셈 등의 반복 연산을 전담하는 기능으로 초기에는 CPU의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로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신호의 고속처리를 위해 사용범위가 가전·자동차·컴퓨터 주변기기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엔디텍(대표 신인호 http://www.nd-tech.com)은 음성, 영상, 통신, 실시간 계측·제어 등에 활용되는 DSP 응용시스템 전문 개발업체다. 고성능 DSP 프로세서 개발툴인 ‘DSP 스타’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DSP 응용플랫폼을 개발, 출시해 놓고 있다.

 지난 2002년에 첫선을 보인 DSP스타는 다양한 하드웨어 보드와 프로그램 개발환경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툴인 코드빌더로 구성된다. 기존 장비와 달리 J-TAG 포트 등 별개의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가 필요없어 가격이 저렴하고 DSP 부문을 모듈화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PC와 시리얼포트를 통해 연결할 수 있어 이동성도 뛰어나다.

 DSP 코드빌더는 특히 국내에서 보기 드문 DSP 프로그램 개발용 소프트웨어로 그래픽사용자환경(GUI)을 채택해 편리한 통합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사용편이성과 안정성·가격 측면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개발됐기 때문에 DSP 응용연구가 활발한 국내 대학과 연구소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 영상 및 음성 신호처리와 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에 활용됐다.

 신인호 사장은 “기존 DSP 개발용 툴은 고가인데다 사용이 복잡하고 안정성도 문제시되던 것과 달리 DSP스타는 부담없는 비용으로 뛰어난 DSP 개발툴 환경을 제공한다”며 “특히 노스마케팅사를 통해 북미시장에도 소개된 DSP 코드빌더는 TI의 온라인 카탈로그에 수록될 정도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디텍은 DSP스타 신제품으로 TFT LCD 및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용 DSP 모듈도 개발, 출시했다. LCD용 모듈은 방송 카메라로부터 아날로그 영상신호를 받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기능과 디지털 영상신호를 LCD에 출력하는 기능을 내장한 동영상 신호처리용 솔루션이다. 지상파DMB용 모듈 ‘DSP 스타 TDMB’는 DMB 신호 수신과 LCD 출력 기능을 제공한다.

 신인호 사장은 “국내 프로그래머들의 DSP 제품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디지털신호처리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특히 해외 연락사무소 설치 및 DSP 영어 교재 개발 등을 통해 동남아·미국·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