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첨단도시, u시티](28)주요 지자체별 전략-광주·전남

전남도는 지난 3월 순천대와 공동으로 농업 분야의 유비쿼터스 기술 개발을 모색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
전남도는 지난 3월 순천대와 공동으로 농업 분야의 유비쿼터스 기술 개발을 모색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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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와 전남도는 최첨단 정보기술(IT) 인프라와 도시정보통합시스템을 구축해 가정과 직장, 시가지 등 지역 어디서나 실시간 원격서비스가 가능한 유비쿼터스 도시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정부지원 및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통한 홈 네트워크 구축과 댁내 광가입자망(FTTH) 시범사업, 광대역 통합망(BcN) 시범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다른 지역보다 우수한 인프라 및 서비스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자평한다. 전남도는 22개 시·군이 분산돼 있는 점을 감안해 각 지역 특성에 맞는 u시티를 건설한다는 방침 아래 특히 나주시에 들어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를 최첨단정보시스템과 친환경이 어우러진 미래형 u시티로 조성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광주시와 전남도 모두 중앙정부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u코리아의 조성계획에 맞춰 추진하되 지역 여건 및 산업특성을 최대한 살려 새롭게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u시티 구축 전략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광주=유비쿼터스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산업을 촉발해 ‘u산업기술의 생산중심도시’로 도약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다른 지역의 u시티 구축에 따른 핵심기술을 생산·공급하는 전진기지라는 위상도 확립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선도 기술기업과의 연계 및 핵심기술 연구소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관련 기업 유치활동도 병행하기 위한 실무단을 구성, 실용적 사업모델 및 u산업 발전계획을 수립중이다.

시는 지난 4월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5년간 2600여억원을 투입하는 ‘서남권 정보통신 중심도시, u광주 건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에 따르면 시는 자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정보화 및 u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광주 정보화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올해부터 5년간 △정보산업화 및 u광주 기반 구축 △도시기반 정보화 △행정정보화 △통신인프라 구축 등 4개 분야 사업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 공개 소프트웨어 시범도시 구축(450억원)·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원천기술 클러스터 구축(245억원)·모바일 콘텐츠산업 육성 지원(71억원)·유비쿼터스 콘텐츠 비즈니스 센터 구축(500억원) 등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유비쿼터스 문화 콘텐츠(UCC:Ubiquitous Culture Contents) 중심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모바일 콘텐츠와 첨단 영상, u러닝 산업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유비쿼터스 환경에 부합하는 영상 콘텐츠 제작을 전담하는 첨단영상콘텐츠제작지원센터도 설립해 첨단영상 제작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고가의 가상현실 및 컴퓨터 그래픽 관련 기자재 도입,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등의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전남=나주시 금천면 일원 200만평에 들어설 공동혁신도시를 인간중심의 생태건강도시와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결합된 미래형 u도시로 건설키로 했다. 최대한 녹지공간을 살리는 그린 도시를 지향하는 동시에 초고속정보통신망과 지능형교통시스템, 도시정보시스템 등 유비쿼터스가 실현될 수 있는 최첨단 IT가 도입된 미래형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업 위주인 농도의 특성을 감안해 농업에 IT를 융합한 연구개발(R&D) 및 유비쿼터스 기술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순천대 U-농업 IT응용연구센터와 공동으로 △토양관리 u농업 응용기술 △u농업 기반기술 △농축산물 재배 및 사육환경 관리 응용기술 등 농업에서도 유비쿼터스 혁명을 일으킨다는 포부다.

또 광양시와 고부가가치 기능의 광양항 물류 허브 육성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광양만권 자유무역지역의 활성화와 해외물류센터 유치를 통해 ‘유비쿼터스 유통물류 도시(u물류 광양시티(ULGC)’ 구축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활발히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도 ‘u엑스포(EXPO)’로 치르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0억원을 투입해 u-ID 카드 발급, u관광 투어 등 8대 시스템을 구축해 유비쿼터스 기반의 새로운 u엑스포를 세계에 보여줄 방침이다.

◆인터뷰-윤기봉 광주시 정보화담당관

 “‘유비쿼터스 광주’를 건설하기 위한 전담기구인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 u시티 건설을 토대로 지역경제 활성화 마스터 플랜도 수립하고 특화서비스도 적극 발굴할 방침입니다.”

 광주시의 u시티 건설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윤기봉 광주시 정보화담당관(49)은 “유비쿼터스 실무팀은 서비스 개발과 시스템 기획, 핵심산업 육성 등 향후 유비쿼터스 구현 세부 전략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광주가 정부의 u코리아 건설에 기여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 유비쿼터스 구현 전략으로 △u시티 산업화 기반 강화 및 서비스 기반 고도화 △쿨 타운 프로젝트 추진 △컴퓨터형성이미지(CGI) 콘텐츠 제작기반 구축 △지능형 로봇 시범사업 △댁내 광가입자망(FTTH) 서비스 개발실험사업 △도시기반시설 관제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u시티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해 유비쿼터스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미디어방송 개시 및 휴대인터넷 상용화에 대응하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과 연계해 정보화기반 조성 서비스 특화모델로 u갤러리를 테마로 하는 u시티 사업모델을 한국HP와 함께 마련중입니다. 이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소장품을 고화질 3차원의 콘텐츠로 제작해 온오프 상에서 일반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의 사업모델입니다.”

 윤 담당관은 “그동안 제2 정부통합전산센터 유치와 한글과컴퓨터의 공개 소프트웨어(OSS) 연구소 설립 양해각서 교환 등 IT산업 및 u시티 조성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면서 “FTTH 기반 홈 네트워킹과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 기반의 디지털콘텐츠산업 육성으로 u광주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IT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산·학·연·관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지역 IT산업 발전 모델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특화 IT분야 발굴 및 유비쿼터스 핵심 기술 확보로 ‘1등 광주 건설’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업화 지원 RFID 실용화 센터

 전남도는 내년부터 오는 2009년까지 240억원을 투입해 순천시 해룡면 율촌 제1지방산단에 ‘산업화 지원 전자태그(RFID) 실용화 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도가 RFID 실용화 센터를 설립하려는 목적은 순천·광양·여수지역에 제철·석유화학 및 물류산업을 중심으로, 물류비 절감과 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RFID 적용 수요지대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또 지역 연구개발 성과 및 인프라를 활용해 RFID의 산업화 적용을 위한 응용기술 개발과 조기 산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센터 구축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도는 특히 산자부 지역협력연구센터(RRC)인 순천대 조규진 교수팀이 최근 세계 최초로 유기물질과 잉크젯 프린터만을 사용해 개발한 저가형 RFID 칩 개발에 성공한 점을 들어 센터 설립 당위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기존의 RFID 칩은 제조공정이 복잡하고 고가인 데 비해 조 교수팀이 개발한 RFID 칩은 100% 유기물질과 잉크젯 프린터만을 이용해 30㎑ 발진이 가능한 신기술이다. 프린팅 공정이 가능하므로 대량생산으로 칩의 가격을 제조물량에 따라 1∼5원에 납품할 수 있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종이·플라스틱·나무 등 모든 기판에 인쇄가 가능해 저가의 RFID 제조를 통한 물류유통에 혁명적인 시장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우선 율촌 제1지방산단 부지 5000여평을 확보해 RFID 무반사 실험실과 연구개발실, 교육·세미나실 등을 갖춰 RFID 응용기술개발 및 조기 산업화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또 센터 구축을 위해 정부재정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하는 동시에 내년도에 기본 설계를 위한 사업비 10억원의 국고 지원도 건의해 놓은 상태다.

 도는 RFID 실용화 센터가 들어설 경우 국내외적으로 기술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RFID 분야의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역 내 기업들의 물류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10여개 관련기업 유치 및 20여개의 창업촉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천수 전남도 정보통신담당관은 “순천대를 비롯해 RFID를 연구·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응용기술 개발 및 산업화를 지원할 RFID 실용화 센터가 설립되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남도가 물류산업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도록 센터 설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