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서 첫 도입한 `e-DO 서비스` 물류업계 전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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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발 전자해상화물인도지시서(e-DO:e-Delivery Order) 서비스가 물류업계 전반에 연착륙하고 있다.

 한진해운·현대상선 등 국내 굴지의 선사가 지난해부터 해상화물인도지시서(DO)의 발급 및 처리를 전산화하면서 도입되기 시작된 이 서비스는 개별 화물인도지시서뿐 아니라 보세운송 요청과 화물인도 동의서 등 수입화물 관련 서류 전반에 걸쳐 전산화를 동반, 서비스 범위가 확대 일로를 걷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항을 시발점으로 인천은 물론이고 광양과 평택 등 전국 항만으로 확산 정착돼 국내 수입화물의 민간물류 부문 전산화를 한층 발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e-DO서비스란=화물의 인도 및 운송에 필요한 DO를 기존 서류 대신 전산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KTNET의 e-DO 서비스의 경우 DO와 함께 보세운송 요청, 자가운송 신청, 화물인도 동의서 등의 업무를 포함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배차요청서 및 수출입 부대비용의 전자결제 서비스까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수입화물인도와 관련된 DO를 중심으로 운송을 위한 서류 업무 전체를 100% 전산화할 수 있기 때문에 도입과 동시에 물류 단계별로 발생하는 비용 결제와 납부증빙서류 발급이 자동화된다. 따라서 사무실에 앉아서 필요한 서류 신청·발급·수취·확인 등의 업무를 단절 없이 통합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한마디로 종이없는 원스톱 창구(Paperless One-Stop Single-Windows)다.

 ◇업계 도입 현황=2년간의 현장조사 및 업무분석에 따른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해 1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참여로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됐다. 현재 복합운송업체(포워더)·운송업체·컨테이너터미널과 보세창고, 수입화주와 대행사 등 3500여 업체가 가입해 이용중이다.

 e-DO 서비스를 도입한 현장은 이전과 한층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객 및 협력사들로 빼곡하던 선사나 포워더의 오프라인 서비스 창구는 한가로운 모습 그 자체다.

 공경식 한진해운 지원팀 부장은 “서류 프린팅 업무가 사라져 종이 없는 창구업무가 실현됐고 남는 시간과 여력은 대고객 서비스의 질적 향상으로 연결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포워더 몰락스의 김미수 담당과장은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선사를 직접 찾아가 DO를 받아오던 관행이 사라진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관련 업무가 전산화를 통해 빠르고 정확해진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해관계가 밀접한 포워더와 수입대행업체의 반응이 뜨거운 가운데 선사들의 서비스 도입의지도 높아져 현재 장금상선의 경우 평택항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중인 서비스를 다음달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흥아해운과 남성해운을 비롯한 4개 선사는 도입을 위한 내부검토를 마치고 서비스 개시를 위한 내부 전산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했다.

 ◇기대 효과 및 전망=KTNET과 서비스 도입 업체에 따르면 e-DO 서비스는 △DO 서류의 위·변조에 의한 화물의 무단반출 방지 △DO 서류 발급을 위해 선사 방문처리에 따른 시간 및 비용 절감 △DO 서류 진위 확인을 위한 유무선 통화 감소 △표준화된 업무처리 및 실시간 정보공유로 저비용 고효율 업무 처리 △화물처리에 따른 비용은 물론이고 대기시간을 줄여 업체 및 국가 물류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안겨준다.

 특히, 원활하고 빠른 물류 흐름으로 부산항 자체의 대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중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부산시가 추진하는 u포트 구축과도 맞물려 첨단항 구축에 시너지 효과를 안겨주는 것은 보이지 않는 효과다.

 한편, KTNET은 무역협회 전자무역추진센터와 각종 단체 및 업체 개별 영업을 통해 올해 말까지 대부분의 국적선사를 대상으로 서비스 확대를 유도하고, 내년 말까지 외국적 선사 및 관련 업체로 서비스를 확대해 해상 수입화물 전산화의 초석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부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