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종합혁신지수(SII:Summary Innovation Index)가 0.58로 세계 7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개 SII 중에서 ‘혁신동력’ ‘연구개발(R&D) 투자’ ‘경제적 성과’ 지수가 각각 0.94, 0.76, 0.80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8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유럽집행위원회(EC)의 ‘2005년 EIS(European Innovation Scoreboard) SII’에 우리나라 데이터를 대입해 새로 계산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스웨덴(0.72), 스위스(0.71), 핀란드(0.68), 일본(0.65), 덴마크(0.60), 미국(0.60)에 이어 독일(0.58)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이는 오스트리아(0.51), 벨기에(0.50), 네덜란드(0.48), 영국(0.48)에 앞서고 유럽연합(EU) 25개국 평균인 0.42보다 월등히 높다. 구체적으로 20∼29세 인구 1000명당 이공계 대학(전문대 포함) 졸업자, 25∼64세 인구 100명당 대졸 이상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 인구 100명당 광대역 통신망 보급률 등 5개 지표를 담은 혁신동력 지수에서는 핀란드·일본·스웨덴(이상 0.77), 덴마크(0.75), 미국(0.70)보다 크게 앞선 0.94로 1위였다.
또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기관과 기업의 R&D 투자 비중을 비롯해 5개 지표를 반영한 R&D 투자 지수가 0.76으로 가장 높았고, 첨단기술제품 수출 비중 등을 담은 경제적 성과 지수도 0.80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업혁신 지수는 0.46으로 15위권, 지식재산권 지수가 0.15로 19위 하위권이었다. 또 인구 100만명당 미국 특허 출원 수는 106.6건으로 선두국가인 스위스(188.3건)나 스웨덴(187.4건) 등에 비해 약 80건이 적었고, 기업 중 기술혁신 노력을 펼치는 비율은 40% 정도에 머물렀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특허출원 절대 수가 많기는 하지만 미국에 집중된 까닭에 유럽 특허와 유럽공동체 상표·의장출원 실적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혁신시스템 약점으로 지적되는 기업의 기술혁신을 독려하기 위해 창업비용 절감과 같은 시장환경을 개선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용어설명: EIS=2000년 3월 EC가 포르투갈 리스본 회의에서 ‘EU가 향후 10년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만든 도구로 2001년부터 작성했다. 해마다 25개 EU 회원국과 미국·일본 등 비교대상국을 26개 세부 지표를 담은 5개 SII 지수로 비교·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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