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대학교병원(원장 장세경)은 자바 기반의 웹 기술을 활용한 종합의료정보시스템(CAUHIS)을 지난 4월 1일 가동, 처방전·필름·의무기록 등이 필요없는 최첨단 디지털 병원으로 거듭났다.
이 병원은 삼성SDS와 함께 기존 OCS(진료처방전) 중심의 시스템을 EMR(전자의무기록) 중심의 종합의료정보시스템으로 재구축했다. 특히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DW(정보저장소), ABC원가, 그룹웨어(메일)등 각 솔루션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진료·교육·연구·경영 등 업무를 정보화했다.
또한 외래와 입원 병동에 무선 LAN을 동시 구축함으로써 의료진은 원내 어느 곳이든 노트 PC로 환자 진료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 진료 서비스의 질을 높였다.
중앙대학교병원은 이를 통해 의료진이 환자를 찾아가는 모바일 병원이 구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증 만성병 환자들에게는 의사나 간호사가 가정을 방문 진료하는 재택 진료 서비스를, 지역 협력병원과 웹망을 통한 원격 협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을 갖추게 된 것이다.
또한 한가지 질병에 따른 검사과정이 많아 환자들이 엑스레이 촬영·채혈 등 각 창구마다 별도로 진료 신청을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이제는 한번의 의사 면담으로 자동 예약이 가능해졌다. 게다가 한번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는 다음번 병원 진료에서도 과거 진료 기록에 근거, 좀 더 과학적인 처방이 가능하게 됐다.
중앙대병원은 향후 종합의료정보시스템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KMS(의료지식정보시스템) 수준까지 끌어올려 국내 병원 정보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기존 진료 및 수납 대기 시간를 한층 단축하는 등 고객 프로세스 효율을 극대화하고 진료 연구와 경영 효율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 병원 의사와 환자가 직접 만나지 않고 가상공간에서 진료부터 치료까지 가능한 원격진료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박양규 전산실장
“종합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 가동하기까지 약 2년이란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박양규 전산실장은 “전산 환경을 클라이언트 서버(CS)에서 웹 방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다보니 당초 계획보다 1년 가까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일찍 가동을 할 수도 있었지만 시스템 구현에 완벽을 기하다 보니 가동 시기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시스템이 가동됨에 따라 환자별 질환별로 정확하면서 세분화된 통계 작성이 가능, 의료정보의 지식화가 가능해졌다”며 “이를 통해 의료진의 연구를 지원하고 경영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또한 행정 업무를 재택에서도 가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종합의료정보시스템이 안정화되면 2년내 용산병원 시스템과 통합하는 작업을 벌인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특히 “100여곳의 전국 협력병원간 협진 체계를 강화, 가상공간에서 진료부터 처방까지 가능한 사이버 병원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