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백신 "해외에서 잘나갑니다"

뉴테크웨이브의 바이러스체이서USB
뉴테크웨이브의 바이러스체이서USB

  다양한 장점을 가진 USB 백신이 수출 불모지나 다름없는 미국에 상륙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USB저장장치에 담긴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인 USB백신은 언제 어디서나 PC를 웜과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한다. 한 제품당 하나의 PC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기존 백신과 달리 여러 대의 PC에서도 사용 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안티바이러스 구입률이 높은 외국 소비자들 입맛을 충족, 인기를 얻고 있다.

안티바이러스 시장에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USB 백신은 특히 이렇다할 소프트웨어 수출 실적을 내지 못하는 SW개발사들에게 틈새 시장을 공략, 성공하는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처음으로 USB백신을 개발한 뉴테크웨이브를 비롯해 하우리 등은 미국,일본,중국,브라질,호주 등에 잇달아 USB 백신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중 하우리(대표 현영권 http://www.hauri.com)는 SW 수출 불모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미국에 USB백신을 수출해 주목 받고 있다.

하우리는 최근 미국 공공기관에 2만8000개(28억 상당)의 USB 백신을 납품, 미국 조달 시장을 뚫는데 성공했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하우리는 멕시코와 호주 기업에도 제품 납품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뉴테크웨이브(대표 김재명 http://www.viruschaser.com)는 지난해 9억원어치의 ‘바이러스체이서 USB’를 일본과 중국, 인도네시아, 대만에 수출했다. 올해 역시 이 제품으로 해외에서 15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대표 김철수 http://www.ahnlab.com)도 최근 싱가포르 USB 전문 생산업체 트렉테크놀로지와 계약을 맺고 자사 통합보안 솔루션 ‘V3 IS 2007 플래티넘’을 탑재한 ‘V3 USB’ 개발에 들어갔다. 안연구소는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20만개의 ‘V3 USB’를 생산해 전세계에 공급할 계획이다.

김영종 하우리 부사장은 “기존에 백신을 설치하면 PC를 재부팅 해야 했지만 USB 백신은 윈도 재부팅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면서 “하반기에는 안티바이러스 기능은 물론 키보드 보안과 취약점 점검 기능 등을 탑재한 통합보안USB솔루션을 선보이며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