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으로 유전자를 세포 내에 전달하는 유전자 전달 로봇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나노바이오융합기술 전문기업 디지털바이오테크놀러지(대표 장준근)는 96개의 대용량 유전자 샘플 처리가 가능한 초고속 유전자 전달 로봇시스템 ‘마이크로포레이터’를 상용화했다고 9일 밝혔다. 마이크로포레이터는 출시와 동시에 한국화학연구원 신약 개발팀에 도입돼 성능과 효과를 입증했다.
그동안 DNA와 RNA 등의 유전자는 생체 세포 안으로 전달이 어려워 우리 몸에 유해한 바이러스나 리보솜과 같은 전달체를 이용해왔다.
이 방법은 유전자 전달 효율이 낮고 약효 분석과 유전자 기능분석 등 신약개발연구 과정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한계가 있었다.
마이크로포레이터는 나노기술과 로봇기술이 융합된 첨단 시스템으로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신속하게 세포 내 유전자 전달을 수행한다. 이 제품은 96개의 대용량 유전자 샘플 처리가 한번에 가능하다.
장준근 디지탈바이오테크놀로지 사장은 “이미 독일·영국 등 유럽 시장과 미국·캐나다·일본 등에서 선구매가 일어나고 있다”며 “수조 원대에 이르는 나노 관련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