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화와 국제화에 힘써라.’
국내 공과대학으로는 처음으로 해외석학평가를 받은 서울대 공대에 두 가지 숙제가 주어졌다.
서울대 공과대학(학장 김도연)은 최근 수행한 해외석학평가에서 세계 10∼20위권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미래 사회 변화에 대비한 교육과정 미흡 △국제화 수준 부족 등 개선점이 지적됐다고 9일 밝혔다.
서울대 공대는 지난 3월부터 전기공학·기계항공공학·화학생물공학·재료공학부 등 4개 학부를 대상으로 진행된 해외석학평가 결과 전기공학부가 인구 1억명 이하 국가의 관련 대학 중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화학생물공학부는 아시아권의 도쿄대, 칭화대 등보다 더 좋은 연구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4개 학부 공히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엔지니어를 배출하기 위한 교육과정이 부족하고 외국인 교수 및 학생 유치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재료공학부 해외석학평가단 위원장인 개리 메싱 미국 펜실배니아주립대 교수는 “서울대 공대가 세계 상위 10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으나 미래화와 국제화 등에서 좀더 장기적인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도연 서울대 공대 학장은 “평가단의 의견을 수용해 향후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세계 상위권 공대로 도약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대 공대는 지난 3월부터 미국 스탠포드대학·미네소타대학·코넬대학 등의 교수진들로 구성된 평가단을 통해 해외석학평가를 진행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