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기술 이용해 바이오테러 사전 감지하는 방법 개발

 나노 기술을 이용해 세균전이나 생화학 테러를 사전에 감지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C넷이 8일(현지시각) 미국 과학자들이 나노 기술을 이용해 탄저균과 천연두 같은 치명적인 병원균의 공기 중 살포를 즉시 감지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로렌스리버모어국립연구소(LLNL) 연구원들은 스탠퍼드대학교 연구원들과 공동으로 공기 중에 살포되는 수백개의 병원균을 수분 내 식별해 낼 수 있는 휴대형 센서 제작에 사용할 수 있는 ‘나노와이어 바코드 시스템’을 개발했다.

 연구원들은 금속을 전기화학적 방법으로 다공성 광물질 고체의 작은 구멍에 침전시킴으로써 병원균을 감지하는 나노와이어를 만들고, 금과 은을 잡화점 바코드에 사용되는 것처럼 줄무늬로 배열했다.

 각각의 줄무늬는 나노와이어를 감싸거나 탄저균 포자 같은 목표 병원체를 감싸게 될 특정 항체나 단백질에 배정된다. 병원균이 공기 중에 있을 경우 이것은 이 나노와이어에 부착된 항체나 형광성을 띠는 특정 항체들에 둘러싸임으로써 특정 병원균이 공기중에 있음을 알려주게 된다.

 이번 개발을 이끈 제프리 톡 LLNL 생체보안 및 나노과학 연구실 연구원은 “형광색 나노와이어를 발견하면 공기 중에 병원균이 있음을 자동으로 알게 된다”며 “이 기술은 전문 요원들이 치명적 병원균의 공기 중 살포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파악하는 방법을 마련하기 위한 최초의 큰 걸음”이라고 말했다.

 미국 안보기관들이 현재 ‘병원균자동감지시스템(APDS:Autonomous Pathogen Detection System)’을 사용해 공기의 질을 분석하고 뉴욕 지하철역 같은 공공장소에서 병원균을 감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APDS가 금속 신문 판매대 크기여서 휴대에 한계가 있고, 나노와이어 바코드 시스템은 여러 병원균을 동시에 감지할 수 있는 데 비해 APDS는 병원균을 차례로 하나씩 감지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