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차세대네트워크 구축으로 대학정보화 옛명성 되찾는 이용두 대구대총장

10년전 대학정보화의 선봉에 섰던 대구대학교가 최근 활발한 정보화 투자로 옛 명성을 되찾아 가고 있다. 10월초 개통을 목표로 진행중인 캠퍼스 네트워크 구축사업과 5개년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학정보화 연구프로젝트의 맨 앞에서 이용두 대구대 총장(54)이 진두지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웬만한 대학이라면 이미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를 마친 상태이지만 대구대의 이번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사업에는 반세기 역사를 맞아 과거 IT대학으로서의 영광을 되찾고 정보화를 새로운 경쟁력의 원천으로 삼겠다는 대학의 의지가 깃들어 있다.

 “중요한 것은 사실 인프라 자체가 아닙니다. 인프라는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도구죠. 이번 네트워크 구축사업은 우리 대학이 추진하는 야심찬 IT프로젝트를 성공시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하는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

 한 때 대구경북지역은 물론 전국 대학 중에서도 대학정보화를 가장 발빠르게 추진해왔던 대구대로서는 그동안 타대학들의 정보화투자를 지켜보면서 자존심이 상해왔던 게 사실이다.

 대구대 최초의 공대학장 출신 총장이기도 한 이 총장은 학내 정보통신센터 소장시절 국내 최고의 검색사이트로 손꼽히던 ‘까치넷’을 창업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대학정보화에 대해 각별한 애정과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었다.

 한국항공대에서 통신공학을 전공하고, 정보통신대학장·산업정보대학원장·RIS사업단장 등을 역임했기 때문에 대학에서 돌아가는 모든 정보화사업들은 손바닥처럼 훤하다.

 “우리 대학에서 야심차게 추진중인 정보화사업을 하나 소개할까요? 5개년 대학정보화사업 가운데 하나인 교육정보화사업입니다. 아마 내년 이맘때쯤이면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는 교육정보화사업과 관련해 내년부터 공학교육인증제도를 공대뿐 아니라 108개 전 학과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곧 교육정보화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의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공유한다는 구상이다. 또 학내에 조만간 학내에 30여 개의 대형 스크린을 설치, 학생들에게 수시로 교육관련 영상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네트워크 구축사업뿐만 아니라 여기에 담을 고품질의 교육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학내 멀티미디어 관련 학과와 교사학습개발센터, 뉴미디어센터(NMC) 등을 적극 활용해 콘텐츠의 기획·개발·공유에 나선다.

 이 총장은 네트워크 환경이 고도화될수록 보안이 중요하다며 학내외에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트래픽 관리, 보안관리 등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총장은 대구e스포츠페스티벌을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주관하는 것에 대해 “지역에 콘텐츠산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인적자원을 개발하는 데 대학이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