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 업계는 환율·국제 원자재가 상승, 고유가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생산성 향상, 첨단 신제품 출시를 통해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산업진흥회(회장 윤종용)는 전자 업계 146개사(전자 수출 비중 80%)를 대상으로 올 하반기 이후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수출·생산·설비투자·기업경영 등에서 향후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내수는 위축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높았다.
구체적으로 생산은 내수 감소·생산설비 해외 이전 등의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DMB폰·LCD·대형 냉장고 등의 수요 확대로 하반기 이후 생산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기업(25.7%)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21.6%)을 웃돌았다.
생산 증가 요인으로는 수출 증가(39.3%)를 첫 번째로 꼽았으며 △신제품 개발 및 경쟁력 향상(19.7%) △OEM 등 전략적 제휴(18.6%)가 뒤를 이었다.
수출은 반도체·평면디스플레이 등의 수출 경쟁력이 향상되면서 △해외 수요 확대(43.3%) △기술 경쟁력 제고(18.2%) △신시장 개척 성공(13.2%) 등의 긍정적 요인을 통해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는 기업(37.6%)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기업(21.2%)보다 많았다.
설비 투자도 △수출 수요 증가(32.1%) △시장 확대(25.3%) 등으로 인해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업(54.2%)이 축소될 것이라는 기업(23.8%)보다 응답비율이 높았다.
반면에 내수는 신제품 출시·공격적 마케팅 등에도 불구하고 △경기 저조에 따른 수요 감소(27.5%) △저가 외산 범람(25.0%) △국내 업체 간 과당 경쟁(17.5%) 등의 영향으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29.5%)이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27.2%)보다 다소 많았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업계는 정부 정책과 관련, △환율·원자재·석유 등 투입 요소의 안정적 대응책(28.8%)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으며 △정책 일관성 유지 등 불확실성의 완화(17.5%) △금융기관의 설비 투자금 지원 확대 및 융자 금리 인하(16.3%) △공장 입지·규제 완화 등 경영 환경 개선(16.3%) △중국산 등 외산 덤핑 및 국내 산업 활성화 대책 수립(10.2%) 등이 신속하고 구체적으로 집행되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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