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과 아웃소싱 비즈니스를 강화해야만 하는 국내 IT서비스업체들에게 HCL은 좋은 파트너입니다.”
새티암, 타타컨설턴시와 함께 인도 3대 IT서비스 업체인 HCL(Hindustan Computerers Limited)이 한국에 상륙했다.
지난 1976년 설립된 HCL은 세계 16개국에 진출, 27곳의 사무소를 두고 있다. 한국은 16번째 진출국이다. 전세계에 3만 2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연 매출은 30억달러에 달한다. 98년 연구개발(R&D)과 테크놀로지 부문을 따로 떼어내 글로벌 IT서비스 사업을 수행하는 HCL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HCL테크놀로지코리아 초대 지사장에 선임된 이세현(48) 씨는 “전산 프로젝트 하나를 수행하려면 수많은 컨설턴트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미국, 유럽 인력은 너무 인건비가 비쌉니다. 하지만 인도 인력은 실력은 미국·유럽과 비슷하지만 비용은 훨씬 저렴합니다”며 “한국 IT서비스업체들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데이터센터를 우리에게 위탁(아웃소싱)하면 비용을 줄일 뿐 아니라 글로벌 경험도 전수 받을 수 있습니다”고 밝혔다.
“아웃소싱이 전세계 대세”라고 역설한 그는 한국에 이미 진출한 새티암, 타타컨설턴시와 차별하기 위해 ‘온 사이트 오프쇼어(On Site Offshore)’라는 차별화 전략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 사이트 오프쇼어는 프로젝트 업무의 20%만 한국에서 수행하고, 나머지 80%는 인도 현지에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그는 “글로벌 IT서비스업체가 한국에서 오프쇼어링을 시도하는 것은 우리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오프쇼어링에 근거한 레퍼런스(준거) 사이트를 연내 한 두곳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이 사장은 이마 몇몇 IT서비스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객의 요구에 맞게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는 딜리버리 센터를 HCL테크놀로지가 미국·영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 등 전세계 5곳에 두고 있다고 밝힌 이 사장은 “가트너에 따르면 향후 5년내에 아웃소싱이 대부분 오프쇼어(역외)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도이치뱅크가 자사 인프라를 HCL에 오프쇼어(역외)로 아웃소싱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83년 한국IBM에 입사, IT업계에 첫 발을 들여놓은 그는 이후 한국IBM 아웃소싱 본부장과 한국사이베이스 전무(2000∼2003), LP네티안 지사장(2003∼2004), 소프트파워 사장(2004∼2005) 등을 지냈다. 한국IBM서 근무한 경험이 사업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인 그는 “HCL이 지난 30년간 사업하면서 획득한 글로벌 서비스 경험을 한국 대학에 전수하는 등 앞으로 한국 대학과도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 사진= 박지호기자@전자신문, jiho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