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으로 하드웨어 부가가치를 높여라.’
중견 시스템 유통 업체가 하드웨어 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솔루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면서 하드웨어 유통 마진이 줄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자체 솔루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일부 업체는 하드웨어 사업의 시너지를 위해 자체 솔루션을 결합한 연계 상품까지 출시하고 있다.
씽크테크(대표 이영록)는 시스템 관리 소프트웨어 ‘티봇SMS’를 직접 개발해 올 초 KT 과금시스템에 탑재했다. 선 제품을 유통하는 씽크테크는 지난 해에도 지문으로 학교와 유치원 출석을 확인하고 이를 부모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주는 ‘아이 지킴이’도 출시하는 등 솔루션 부문을 확대하고 있다.
곽문규 이사는 “내년 솔루션 매출을 전체의 20%까지 끌어 올리겠다”라며 “하드웨어와 함께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아이컴(대표 안재욱)도 자체 솔루션을 개발해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이 회사는 메일 관리 분야 전문성을 살려 지난 5월 이메일 아카이빙 솔루션 ‘마하’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e메일 프로그램의 서로 다른 코드에 구애받지 않고 백업 관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7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마하는 은행과 공공 분야로 시장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아이오테크(대표 이진수)도 재작년 테이프 관리 소프트웨어 ‘버벡아비오2.0’를 개발해 GS 인증을 받았다. 이 제품은 SPC그룹·동부생명 등에서 사용 중이며 테이프 백업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민섭 개발팀장은 “자체 솔루션을 시스템과 함께 공급하면 하드웨어 단품을 판매할 때보다 마진 폭이 최대 30%까지 늘어난다”라며 “인천·전남 지역 소방방재청에 구축했고 전국 20개 도시에도 설치 중”이라고 말했다.
이진수 아이오테크 사장은 “유통 업체지만 하드웨어와 솔루션을 단순 유통하는 것으로는 사업의 한계가 있다”라며 “직접 개발한 솔루션을 탑재한 시스템은 편의성·안정성은 물론 서비스도 완벽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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