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초고속망 기반 `세컨드 PC` 보급

 하나로텔레콤이 자체 초고속망 기반의 ‘세컨드PC’ 사업을 추진한다.

 하나로텔레콤(대표 박병무)은 네트워크PC 개념으로 자사의 초고속망을 결합해 저가에 인터넷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초고속망+PC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이에 따라 이미 ‘매니지드PC’라는 브랜드로 유사한 상품을 선보인 KT와 치열한 시장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공기관과 주요 대기업에 이어 KT·하나로 등 통신업체까지 세컨드PC 개념의 저가PC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신 클라이언트·멀티PC와 같은 네트워크PC 수요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나로가 준비중인 이 프로젝트는 초고속망 가입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인터넷 접속 기능만 있는 별도 단말기를 제공해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단말기는 무상 혹은 임대 형태로 제공하며 인터넷 활용뿐만 아니라 문서 작성·인터넷 상거래·멀티미디어 서비스 등이 가능하다.

 하나로는 신 클라이언트와 멀티 PC의 두 가지 네트워크PC 방식을 모두 고려하고 있으며 전력선을 기반으로 간편하게 전원만 꽂으면 한 대의 PC 자원을 공유하는 서비스 등 기존 KT와 차별화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외 3, 4개 단말기 업체가 이미 제품을 공급하는 등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네트워크 PC 업체의 한 관계자는 “하나로의 세컨드PC 사업은 KT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준비 중인 초고속망 기반 매니지드PC와 유사하다”며 “하나로 측에서 장비 검증을 요청해 제품이 공급된 상태며 최종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 측은 “초고속망 자체만으로는 차별화가 힘들어 신사업 차원에서 서비스를 준비중”이라며 “서비스 방식, 장비 사양, 상품 브랜드, 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이에 앞서 확실한 상용 서비스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초저가PC 서비스 상품 ‘매니지드PC’ 솔루션을 선보이고 삼성전자·틸론·와이즈 등과 공동으로 제품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