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스타가 온세통신 인수 후 오는 10월까지 초고속인터넷 ‘샤크’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대금은 800억∼900억원대로 추정된다.
서춘길 유비스타 사장은 13일 “온세통신의 샤크는 전체 매출비중의 30%(약 1000억원)를 차지하지만 손실은 60∼70%에 육박해 경영부실의 원인이 됐다”며 “매각으로 부실을 털어내겠다”고 말했다. 온세통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29만6894명으로 시장점유율은 0.8%다. 서 사장은 초고속인터넷 경쟁이 워낙 치열해 적자상황을 버틸 수 없었고 약 30만명의 가입자 확보조차 급한 기존 사업자가 있어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밝힐 수는 없으나 특정업체와 상당부분 매각작업이 진척됐다”며 “이 업체와는 매각 이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온세통신 인수 후 유무선 인터넷에 기반을 둔 무선 인터넷전화 사업에 신규 진출하고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와 전략적으로 제휴해 인터넷전화와 방송, 초고속인터넷이 결합한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를 개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9월부터 메모리스틱형 인터넷전화폰을 벅스 등과 같은 포털을 통해 무료로 공급하고 석달 동안 3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며 “온세통신이 인터넷전화 1위 사업자라는 이미지를 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유비스타의 온세통신 인수 이후 대주주인 DKR오아시스나 골드만삭스가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바꿀 경우 제2의 외국인 기간통신사업자 탄생도 가능해 향후 지분구성이 주목된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