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업체인 파일넷(FileNet)을 16억달러에 인수했다고 C넷이 10일(현지시각)보도했다.
파일넷은 올해 25주년을 맞이한 대표적 BPM전문업체로 주로 대기업을 상대로 지난해 4억22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IBM은 주당 35달러에 파일넷 주식을 인수하기로 합의했고 오는 4분기 중에 합병작업이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IBM의 행보는 수익성이 높은 기업용 SW시장에서 오라클과 EMC 등에 맞서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IBM은 이미 지난주 자산 관리 애플리케이션 전문업체인 MRO 소프트웨어를 7억4000만달러에 인수하고 통합 용 기업SW를 제공하는 웨비파이 솔루션스도 흡수하는 등 SW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IBM이 지난해 PC사업을 중국 레노보에 넘긴 이후 SW사업에서 덩치 키우기에 주력하는 양상이라고 평가한다. 한편 IBM과 파일넷의 콘텐츠 관리제품군은 상당부분 중복되기 때문에 뚜렷한 시너지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AMR리서치의 짐 셰퍼드 애널리스트는 “IBM은 제품군 확대보다는 고객확보를 위해 파일넷을 인수했다”면서 앞으로 파일넷의 고객들에게 IBM의 장비와 서비스가 판매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