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남궁인 대전시첨단산업진흥재단 지능로봇사업단장

[만나고 싶었습니다]남궁인 대전시첨단산업진흥재단 지능로봇사업단장

 “대전을 지능형 로봇 허브 도시로 발전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남궁인 대전시첨단산업진흥재단 지능로봇사업단장(47)이 평소 즐겨 하는 말이다.

 대전이 갖고 있는 역량을 바탕으로 로봇산업을 집적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외부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의지가 함축되어 있다.

 물론 현 과정은 그러한 꿈을 일궈나가는 중간 단계쯤에 와 있다.

 지난 2004년 초부터 사업단의 지휘봉을 잡기 시작한 그는 특수 로봇 설계가로 탄탄한 입지를 쌓아왔다.

 10여년 넘게 원자력연구소에서 핵연료 교체 특수로봇 설계가로 활동했던 그는 한국전력 기계설계처 부장을 거쳐 이제는 첨단재단에서 그간의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이 지역 지능형 로봇 산업 정책을 이끌어 가고 있다.

 지난 2년여간의 기간이 지능형 로봇 산업의 방향을 정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관련 산업을 적극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주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1월 지능로봇산업화센터 개관을 계기로 대전지역 지능로봇산업을 활짝 꽃피워나가겠다는 각오다.

 “센터라는 하드웨어만큼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연구계와 산업계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첨단 인프라라는 점입니다.”

 다른 지역보다도 한 발 앞서 준비한 탓에 중부권 최대 규모 지능로봇산업화센터 개관을 눈 앞에 둔 그는 요즘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외관상으로 말끔하게 단장을 마친 센터는 현재 내부 막바지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국비와 시비 등 총 101억5000만원이 투입된 이 센터는 부지 5000여평, 건축 연면적 2500여평에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로 지어졌다.

 지능로봇 특화디자인센터를 비롯, 신뢰성 평가 테스트베드, 특화 u러닝 센터,정밀 지원 측정 랩 등이 설치중에 있다.

 이미 이 곳에 입주할 기업 10여 곳도 선정해 놓았다.

 “결코 서두를 생각이 없습니다. 제대로 된 로봇 관련 기업들이 입주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할 생각입니다.” 그간 입주 의사를 표시한 기업은 많았지만, 로봇 관련 기업이 아니면 받지 않겠다는 특유의 뚝심을 내비쳤다.

 성과에 급급해 단기적으로 공간을 채우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앞으로 벤처기업에서 구입하기 힘든 고가의 장비를 센터 구축, 제품 개발 초기부터 생산까지 종합적인 지원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일반인 누구라도 센터를 방문해 체험할 수 있는 체험 로봇 교육실도 센터 개관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대덕특구내 관련 연구소 및 대학과 협의를 거쳐 체험 로봇 교육실에 이동이 가능한 움직이는 로봇을 배치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남궁 단장은 “우리 지역이 R&D 인프라는 충분하지만 산업체가 적은 것이 흠이다”며 앞으로 지역 기업들이 내부 역량을 키워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