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씨(대표 조승연)가 솔루션 사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하드웨어 유통에서 벗어나 과감한 ‘외도’를 선택한 것. 단순한 사업 다각화 차원이 아닌 이를 시작으로 회사의 청사진을 새로 그린다는 계획이다.
그만큼 솔루션 자체의 경쟁력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파운드씨가 개발한 플래시 기반 사진 편집기 엔진 ‘메이플’은 올 초에 시범 버전인데도 불구하고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체 인력 10여 명이 6개월에 걸쳐 개발한 이 제품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다양한 멀티미디어 소스를 온라인에서 활용할 수 있는 파일로 변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이를 기반으로 지난 6월에는 별도 전자 앨범 제작 사이트 ‘후추(http://www.whoochoo.com)’를 오픈했다.
후추 서비스를 기반으로 기업 시장을 겨냥한 온·오프 앨범 출력 사업까지 시장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전자 앨범은 물론 서버에서 구동돼 사용자 설치가 필요 없는 임대 형태(ASP)의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개발을 총괄한 심명수 이사는 “유아 커뮤니티 로이월드, 출력업체 디지프린트 등 60여 개 업체와 제휴를 진행 중”이라며 “내달 6일부터 열리는 인쇄산업 전시회에도 참가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파운드씨는 유통 사업도 변신을 모색하며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적극 발굴 중이다. 이 맥락에서 지난 3월 IBM x86서버 ‘시스템x’ 총판권을 획득했다. IBM은 글로벌 시장에서 시스템x가 판매가 1위를 달려 조만간 국내에서도 이 제품군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판단은 적중해 기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제품을 취급한 지 불과 4개월 남짓 있지만 다음 등 포털업체와 SMB· 학교 등을 중심으로 x86서버를 공급하면서 꾸준히 수익을 늘려가고 있다.
조승연 사장은 “기존 사업 구조의 시스템 유통 만으로는 마진 확보도 어려워 생존 조차도 힘든 상황”이라며 “단순 유통에 그치지 않고 시스템 구축· 유지 보수와 같은 서비스를 강화해 고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배경 설명했다.
파운드씨는 앞으로 사진 편집기 솔루션과 서버 유통의 시너지 창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조 사장은 “두 가지 사업을 연계한 영업을 강화해 포털·스튜디오·사진 인화소 등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