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PDP 패널 한-일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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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DP 패널 시장 지배력과 장악력 우위를 가름하는 시장점유율 50%를 둘러싼 한·일 간 PDP 패권 경쟁이 시작됐다.

 지난 2004년 4분기 이후 올해 2분기까지 PDP 패널 시장의 주도권을 한국이 쥐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시장점유율 50% 탈환 전략이 속속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2년여간 우위를 지켜온 LG전자와 삼성SDI의 수성 의지 또한 커, PDP 패널 한·일전이 다시 한번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SDI 등 한국의 PDP 패널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4년 4분기 시장점유율 50%(52%)를 돌파, 처음으로 일본을 앞선 이후 2005년 1분기에는 65%를 기록하는 등 지난 2분기까지 줄곧 50%를 상회, 일본보다 우위를 지켜왔다.표 참조 하지만 올해 2분기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53%로 지난 1분기(55%) 대비 2%포인트 감소한 반면에 일본은 47%로 전분기 대비 2%포인트 늘어났다. 이는 마쓰시타와 FHP·파이어니어 등 일본 PDP 업계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잇달아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LG전자와 삼성SDI는 일본 PDP 진영의 공격적 행보에 맞서 신규 라인 증설은 물론이고 후속 라인 가동 시기를 예정보다 앞당기는 등 최근 2년간의 우위를 전략적으로 강화, 일본 추격을 따돌린다는 복안이다.

 LG전자는 현재 설비 투자를 진행중인 A3-2라인 조기 가동과 함께 내년 가동을 목표로 A3-3라인 투자를 검토하는 등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6면취 공정인 A3-1라인을 8면취 공정으로 전환, 생산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도 내년 2분기 양산을 목표로 현재 4기 라인을 건설중이다. 4기 라인 양산과 동시에 2008년 말 완공을 목표로 5기 라인 건설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지난 1분기를 기점으로 기존 4면취 라인을 6면취 라인으로 완전 전환하는 데 성공, PDP 패널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유은호 LG전자 상무는 “일본의 PDP 패널 투자가 확대되고 있지만 LG전자와 삼성SDI의 준비 또한 만만치 않다”며 “지난 2년여간의 압도적 우위를 바탕으로 양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질적 우위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과 투자가 전개되고 있는만큼 미래에 대해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