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사상 최대 배터리 리콜

 델이 사상 최대의 배터리 리콜을 실시한다.

 델의 제스 블랙번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각) 자사 노트북PC용 배터리 410만개를 자발적으로 리콜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리콜의 원인에 대해 C넷은 리콜 대상 배터리의 양·음극에 사용된 원료의 불순물로 인해 회로 단락·누전이 생기면서 과열이나 폭발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리콜 대상은 지난 2004년 4월부터 올해 6월 18일까지 전 세계에서 판매된 델의 ‘래티튜드’ ‘인스피론’ ‘프리시전’ 노트북PC 기종이 대부분 포함된다. 델코리아도 “한국에서 판매된 래티튜드, 인스피론 6400 제품과 프리시전 M60, M70, M90 제품의 배터리가 리콜 대상이며 해외구매일 때도 고객 불편이 없도록 리콜 지원을 해줄 방침”이라고 15일 발표했다.

 델은 지난 6월 일본에서 개최된 한 콘퍼런스에서 배터리 폭발사고가 일어나면서 배터리의 문제점을 조사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소비자제품보호위원회(CPSC)는 현재까지 배터리 과열로 인한 물적 피해 사례가 6건 접수됐고 부상피해는 아직까지 없지만 리콜 대상 노트북PC의 사용을 즉시 중단하도록 소비자에게 권고했다.

 이번 리콜 조치와 관련해 소니 배터리를 납품받아 온 애플 측도 자사의 노트북PC가 안전규격을 만족하는지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반면에 HP는 자사 노트북PC 기종에 소니 배터리를 사용치 않는만큼 리콜 대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델의 리콜 관련 비용이 2억달러가 넘을 것이며 배터리 납품업체인 소니가 거의 부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터리가 리콜 대상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http://www.dellbatteryprogram.com을 방문하거나 PFR_KR@dell.com으로 e메일 문의 혹은 080-200-3802로 연락하면 된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