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폰으로 전립선비대증 진료 가능

 별도의 진료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는 개인휴대단말기(PDA) 폰을 이용, 50대 남성의 고민인 전립선비대증 진료가 가능하게 됐다.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원장 유명철)은 16일 내원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전립선비대증을 원격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진료 시스템 연구를 시행, 환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원격 진료 시스템은 환자가 자신의 상태에 대한 정보를 단말기를 통해 담당 의사에 보내고, 이를 수신한 시스템은 담당 의사가 환자 정보를 기반으로 분석을 통해서 환자가 현 단계에서 담당 의사를 직접 면담해야 하는지 통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측은 “환자가 매주 1회 자신의 증상 점수와 평균 요속을 자가 측정, 무선 단말기로 개인 환자 정보를 전달하면 요속·소변 등 이전의 기본 검사 정보와 비교 분석한 후 환자 외래 여부와 약물 치료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환자가 이를 통해 병원을 자주 방문해야 하는 외래 진료 횟수를 크게 줄일 수 있을 뿐더러 질환을 꾸준하게 관리하는 등 생명에는 큰 지장 없지만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병원 측은 기대했다.

 이 병원 비뇨기과 이형래 교수는 “현대 사회의 의료 환경은 첨단 의료기기와 환자 질병에 대한 인식의 변화 등으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며 “아직은 생소하지만 단시간 내 원격 진료 방법이 여러 의료 서비스 분야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